WWE WM31 할리우드급 각본 어떻게 탄생했나

뉴스엔 2015. 4.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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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종효 기자]

기막힌 반전과 숨가쁜 전개 모두를 잡은 WWE 레슬매니아 31 메인이벤트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프로레슬링 전문 매체 프로레슬링 뉴스레터( http://wrestlingpaper.com)는 WWE 팬들을 열광시킨 레슬매니아 31 메인이벤트에 얽힌 얘기들을 전했다.

지난 3월 29일(이하 현지시간) WWE 최대의 축제 레슬매니아 31은 해외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날 열린 메인 이벤트, 브록 레스너와 로먼 레인즈의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십 경기는 적절한 반전과 뛰어난 스토리텔링, 몰입도 넘치는 경기 진행, 선수들의 이미지 보호, 마니아와 팬들을 동시에 포용할만한 결과 등 엔터테인먼트 프로레슬링의 모든 요소를 갖춰 WWE다운 결과물이라 극찬받았다.

레슬매니아 31의 메인 이벤트 각본은 WWE 빈스 맥맨 회장이 총괄했다. 빈스 맥맨 회장은 브록 레스너와 로먼 레인즈의 대립을 총괄했으며 WWE 각본진은 이 구도에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했다. 빈스 맥맨은 수뇌부인 트리플 H와 대립 구도에 직접 얽혀 있는 폴 헤이먼 정도를 제외하면 누구의 의견도 수용하지 않았다.

또 빈스 맥맨 회장은 어떤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더라도 트리플 H와 더 락 정도의 최측근을 제외하면 누구에게도 미리 일러두지 않는 등 철통 보안을 유지했으며 심지어 레슬매니아 31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메인 이벤트 대진에 대니얼 브라이언을 추가시켜 3자간 경기로 만들 계획까지 세웠으나 해당 소식이 퍼져나가자 그대로 취소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 경기는 적절한 반전과 스토리라인을 전달하며 막을 내렸다. 바로 세스 롤린스의 머니 인 더 뱅크 캐싱 인이었다. 1년 중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십에 도전할 수 있는 권한인 머니 인 더 뱅크 권한을 따낸 세스 롤린스는 가장 큰 무대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권한을 사용해 로먼 레인즈와 브록 레스너 간의 경기를 순식간에 3자간 경기로 만들고 흥미를 배가시켰다.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세스 롤린스는 브록 레스너에게 피니셔인 커브 스톰프를 날린 뒤 다시 한 번 커브 스톰프를 사용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브록 레스너는 달려오는 세스 롤린스를 번쩍 들어 F5를 준비했다. 그때 로먼 레인즈가 브록 레스너에게 갑작스런 스피어를 날렸고 세스 롤린스는 로먼 레인즈에게 곧바로 커브 스톰프를 작렬, 로먼 레인즈에게 3카운트를 따내 새로운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는 브록 레스너나 로먼 레인즈 중 한 명이 승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뒤집은 것이자 새로운 변수를 내세운 반전이었다. 실제 경기에서 세스 롤린스의 테마 음악이 울리는 순간 현장 관중은 엄청난 환호로 빈스 맥맨 회장의 아이디어에 응답했다.

실제로 세스 롤린스가 레슬매니아 31 메인 이벤트 도중 난데없이 등장해 머니 인 더 뱅크 가방을 사용하고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에 등극한 것은 WWE 회사 내부의 소수 임원들만이 미리 알고 있었을 뿐 급조된 각본은 아니었다.

프로레슬링 뉴스레터에 따르면 레슬매니아 31의 본래 계획은 로먼 레인즈가 브록 레스너를 꺾고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이같은 결과로 알고 경기장을 찾았던 로먼 레인즈의 아버지인 시카 아노아이는 경기 결말을 보고 매우 분노한 나머지 자칫하면 난동을 부릴 태세까지 취했다. 현장에 모인 40~50명의 다른 친척들 역시 레슬매니아 31의 결과에 큰 실망을 금치 못했으나 자체적으로 지나치게 흥분한 일원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세스 롤린스는 레슬매니아 31 당일이 돼서야 자신이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에 등극할 것이라는 소식을 하달받았다. 세스 롤린스는 이날 '더 락' 드웨인 존스와 론다 로우지가 링 위에서 트리플 H-스테파니 맥맨과 세그먼트를 펼치고 있을 때 이 계획을 통보받았다. 이날 세스 롤린스, 로먼 레인즈, 브록 레스너, 폴 헤이먼, 프로듀서인 마이클 'P.S' 헤이즈는 모두 회의실에 모여 새로 결정된 경기 결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반면 브록 레스너는 WWE와 재계약을 체결한 시점에서 이미 자신이 챔피언의 자리에서 내려오고 세스 롤린스가 승리할 것을 알고 있었다.

로먼 레인즈의 경우 브록 레스너와 폴 헤이먼, 로먼 레인즈 모두 경기 구상을 위해 며칠에 걸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므로 로먼 레인즈 역시 경기에 앞서 이미 자신이 승리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시카 아노아이를 비롯한 아노아이 가문의 몇몇 일원들은 로먼 레인즈의 패배에 격노를 금치 못해 로먼 레인즈에게 WWE 퇴사를 권유하기도 했지만 정작 로먼 레인즈 본인은 이같은 결정을 담담히 받아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WWE 측은 여전히 로먼 레인즈를 높게 평가하고 있으나 결국 레슬매니아 31에서 로먼 레인즈를 정상에 올려놓기에는 적절치 않은 시점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WWE 측은 비록 레슬매니아에서 로먼 레인즈가 패하도록 결정했지만 WWE RAW 생방송에서 로먼 레인즈를 조롱하는 내용의 피켓을 압수하는 등 여전히 로먼 레인즈의 강한 캐릭터를 보호하는 데 신경쓰고 있다.

로먼 레인즈가 레슬매니아 31에서 브록 레스너에게 심한 구타를 당하면서도 미소를 지으며 고통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다름아닌 폴 헤이먼의 아이디어였다. 폴 헤이먼은 로먼 레인즈가 선역으로서의 입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폴 헤이먼은 약 20년 전 미소년 선역 캐릭터를 소화했던 타미 드리머가 ECW 팬들로부터 냉대받자 타미 드리머가 샌드맨을 상대로 이번 로먼 레인즈가 행한 것과 비슷한 각본을 수행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그를 스타로 만들었다.

한편 폴 헤이먼은 최근 WWE RAW에서 각본상 무기한 징계 조치를 받은 브록 레스너와 함께 몇 달 간 휴식기를 취할 예정이다. 최근 WWE와 새로운 계약을 맺은 브록 레스너의 스케줄은 지난 두 차례의 계약 조건처럼 파트타임으로 WWE에 출연하는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각본은 세스 롤린스와 브록 레스너가 2015년 섬머슬램의 메인 이벤트에서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십 경기를 벌이는 것이다.

브록 레스너는 레슬매니아 31 현장에서 더 락과 더불어 가장 많은 환호를 받았다. 이어 다음날 WWE RAW에선 과거 최고의 인기 수퍼스타였던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처럼 선역과 악역의 경계가 모호한, 이른바 '트위너'에 가까운 '배드애스' 계열 선역으로의 변신을 암시했다. 브록 레스너가 선역으로 돌아와 악역인 세스 롤린스와 정면대결을 벌이는 것 역시 기대해볼 만 하다. (사진=ⓒWWE.com)

김종효 phenom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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