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명언에 담긴 '촌철살인' 지혜
권석환ㅣ446쪽 l 박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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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자신의 주장이나 논지를 간략하게 설명하기 위해 속담이나 명언을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속담과 명언이 구별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속담은 정확한 출처가 불분명한 대신 명언은 대부분 실존인물의 입을 통해 나와 기록한 말을 기준으로 한다.
대학에서 20여년간 중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는 명언에 관심이 많았다. 한자문화권인 우리나라 명언이 대부분 중국의 책에서 비롯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사실 근대 이전의 우리 교육은 중국의 사서삼경을 읽고 외우고 쓰며 책 속의 숱한 명언을 체화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근대화가 돼가면서 이런 전통은 약해졌고 갈수록 명언 속에 담긴 역사적 통찰과 삶의 지혜가 뒷전으로 밀리는 듯해 안타까웠다.
책은 춘추전국시대부터 근대까지 ‘자치통감’ ‘사기’ ‘정관정요’를 비롯해 ‘논어’ ‘맹자’ ‘장자’ ‘노자’ 등 중국의 고전에서 가려 뽑은 명언들의 출처와 원문을 다루고, 해석을 붙인 것이다. ‘인간은 배워야 한다’ ‘사이비를 경계하라’ ‘인격이 성공의 지름길’ ‘비판과 개혁이 지성의 핵심’ 등 12가지 주제를 다룬다. 명언이라고 고리타분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저자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있는 ‘촌철살인’의 지혜를 선사한다. 각 명언마다 새긴 개인적인 단상은 명언의 활용을 한층 풍부하게 한다.
김용운 (luck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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