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영 "난 애정당 당수..손자보단 연애가 관심사"(인터뷰)

2015. 4. 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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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DJ 이숙영은 한눈에 차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소유자였다. 30년이 가까운 시절을 아침 시간대 DJ로서 자리를 지켜온 이숙영은 아침에 피어난 꽃처럼 생동감이 넘쳤다.

당초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출근 시간대에 라디오를 해 왔던 이숙영은 1년 반 전부터 103.5MHz로 주파수를 옮겨 '이숙영의 러브 FM'을 진행하고 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청취자들과 출근시간을 함께 했지만 이제는 조금 늦춰진 아침 시간대 방송을 하면서 여유가 생기긴 했다.

"아침에 방송을 한 게 벌써 30년이 가까워져 가요. 그 동안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얘기를 나누고, 고민을 들어주면서 함께 성장해 온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주파수가 바뀌고 방송시간대가 바뀌면서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아쉬움도 컸고요.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저와 함께 방송 들어주셨던 분들이 제 방송 찾아서 들어주시더라고요. 정말 감사했죠."

이숙영이 적극 추천한 코너는 '내 안의 그대'라는 드라마 타이즈 코너. 청취자들의 사랑, 이별 이야기 등을 받아 드라마로 재현해 낸다. 아나운서 출신인 이숙영이지만 연기 경력도 있어 이 코너가 알차고 풍성하게 꾸며진다.

"대학교 시절 연극부에서 연기도 했어요. 실제로 정극 연극을 통해 노현희 씨하고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고요. 사연에 맞게 달달하게 슬프게 감정을 잘 살려서 연기하고 있어요. 정말 재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이숙영은 걸그룹을 능가하는 밴드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 만큼 그가 라디오DJ로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룹 엑소, 걸그룹 에이핑크,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에 이어 이숙영은 밴드 팬 회원수가 10,280명에 이른다. 이숙영에 이어 걸스데이, 소녀시대, 빅뱅 등이 뒤를 이었다.

"1년에 한 번씩 번개도 하고 정모도 하면서 관리를 하고 있어요. 팬들과 소통이 정말 즐겁고 감사하죠. 또,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금요일에는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걸그룹 댄스를 선보이는데 나이에 상관 없이 인생을 즐기고 멋지게 사는 모습으로 봐주셔서 정말 좋아요. 그런 것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도 젊어질 수 있는 비결이죠. 전 절대 '가요무대' 안 보고 '인기가요' 봐요. 엄마와 딸이 같이 듣는 방송을 표방해요."

'내 안의 그대'를 보고 자작곡을 만들어 보내주기도 하고, SNS나 밴드를 통해 자신에게 안부 및 좋은 소식들을 전해오는 청취자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이숙영의 만면에는 기쁜 미소가 가득했다. 물론 이름을 내걸고 진행했던 토크쇼가 6개월 만에 조기종영되고, 어머니의 췌장암 투병 등으로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청취자들과 함께 걸어왔다.

"모래알처럼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해요. 보통 자신이 갖고 있는 고민을 옆에 있는 사람에겐 말 못해도 DJ한테는 털어놓을 수 있는 게 있죠. 그런 역할을 해 내고 싶어요. 또 하나는 '나도 나이 들어서 저럴 수 있구나' 하고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4,50대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숙영은 앞으로도 사랑을 논하고, 음악을 즐기는 감성을 잃지 않는 소녀이고 싶다."제가 애정당의 당수거든요. 저는 아직도 편집샵에서 옷을 보는 게 좋고, 관심사는 손자, 손녀보다 연애, 영화, 카페, 책, 여행 등이에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소녀처럼, 사랑하면서 살고 싶어요."

[DJ 이숙영. 사진 = SBS 제공]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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