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됩니다".. 건설사 마케팅 大戰

파이낸셜뉴스 2015. 3. 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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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상한제 폐지에 건설사 막판 물량 공급 잇따라분양가 상승 전 수요 급증… 월계 꿈의 숲 SK뷰 등 완판

3월 31일 찾은 대림산업의 '영등포 아크로타워 스퀘어' 견본주택 내부. 4월 1일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앞두고 이 아파트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는 점을 강조해 홍보하고 있다.

4월 1일부터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됨에 따라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이 점쳐지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가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을 내세운 건설사들의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3월 3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민간 택지에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가를 건설사가 자율적으로 정하게 됨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4~5%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분양가 올라가요"..예비청약자 귀 '쫑긋'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한 주 앞둔 지난 주말 전국 곳곳의 견본주택에는 분양가상한제 '막차'를 타려는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향후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오르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분양시장으로 쏟아져 나왔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막차'를 노리는 이들을 대상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11월 공급한 '영등포 아크로타워 스퀘어'가 대표적이다.

대림산업은 올 1월부터 현수막과 전단지에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라는 문구를 넣고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내방객을 대상으로 분양가 관련 홍보를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긴 설 연휴에도 60가구의 계약이 성사됐고 3월에는 80가구 가량 계약됐다.

현장 관계자인 정하경 랜드비전 본부장은 "3.3㎡당 1900만원대라는 비교적 높은 분양가로 고민하던 예비청약자들이 향후 공급단지 분양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며 "4월 중 인근에 공급되는 아현역 푸르지오,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등의 분양가가 지금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더욱 빠르게 팔려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SK건설의 '월계 꿈의숲 SK뷰' 역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라는 점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홍보, 3월 30일 청약 9개월여 만에 계약을 마감했다.

당초 1400만원대로 책정된 3.3㎡당 분양가가 부담스러웠던 다수의 수요자들이 향후 분양가 상승 등을 우려, 마음을 돌렸다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현장 분양을 담당한 문상동 이삭디벨로퍼 부장은 "그간 분양가가 비싸다고 판단, 추가 할인혜택 등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이던 인근 수요자들이 분양가 상승이 예상되자 적극 계약에 나섰다"면서 "특히 맞닿아 있는 장위뉴타운이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시세차익 등도 고려대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통 라온 프라이빗' 'e편한세상 수지' '용인 힐스테이트 기흥' 등도 인근 지역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물량이라는 점을 내걸고 분양 중이다.

■공공택지도..가격 경쟁력 강조

일부 건설사들은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관련 없는 공공택지에서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앞세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를, 대우건설은 4월 초 선보이는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를 각각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일부 폐지가 막 시행되는 시점에 폐지가 적용되느냐 여부는 소비자가 청약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정보"라며 "공공택지 내 다른 단지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홍보문구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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