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투자자 몰리는 파산재단 'PF 사업장' 투자설명회 가보니..

2015. 3. 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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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지난 25일 한국예금보험공사 2층 세미나실에는 200여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역대 최대규모인 40개 PF사업장(감정평가금액 총 5767억원, 307만㎡)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듣기 위해서다.

설명회장은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인파로 가득찼다. 건설사, 시행사 및 신탁사, 부동산전문컨설팅업체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관계자들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현대, GS, 롯데 등 대기업 관계자들도 상당수 자리를 차지했다.

김남영 예금보험공사 청산회수2팀장은 "지난해 첫 투자설명회 참석자는 80여명에 불과했는데 이후 급증하고 있다"면서 "전화문의도 쇄도하고 공매진행 시 최소시장가 이상 낙찰되는 경우도 늘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현장 열기는 뜨거웠다. 설명회에서는 40개 물건 중 고객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거용지와 상업용지 각각 6곳이 소개됐다. 참석자 모두 설명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과 귀를 집중한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토지와 건물의 규모 및 구조, 임대사항, 교통여건 및 접근성 등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감정가격과 유치권 설정 등 권리제한 사항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자 곳곳에서 밑줄을 치거나 메모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정 물건이 소개된 이후엔 일부 참석자들이 전화를 하느라 나갔다 들어왔다는 반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거액이 드는 아파트 부지보다 낮은 가격에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업용지에 관심이 컸다. 부동산컨설팅업체를 운영한다는 A(52ㆍ여)씨는 "아는 협력업체 사장님이 괜찮은 상가 물건을 알아봐달라고 해서 오게 됐다"면서 "위치가 좋고 다른 입점업체 상황이 나쁘지 않다면 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가 물건이 꽤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기 성남시 운중동 소재 판오션타워Ⅰ과 서울 성북구 유타쇼핑몰 등에 대한 관심이 특히 컸다.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토지 등 주거용지에 관심이 많았다. 달아오르는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아파트 부지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 시행사를 운영하는 B(55)씨는 "괜찮은 나대지가 있으면 싸게 사서 개발하려고 한다"면서 "PF사업장 물건은 시세보다 상당히 저렴하다. 그런데 유찰되면 더 싸져 반값에도 살 수 있다"고 귀띔했다. "별도로 사업권을 딸 필요없이 기존 사업권까지 그대로 가져올수 있다는 점도 특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또 다른 공간에선 사전예약한 신청자들에 대한 1대 1 상담이 진행됐다. 담당자 뿐만 아니라 변호사와 회계사를 통해 투자설명서 이외의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상담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이들은 개인투자자와 달리 관심 물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는 등 전략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신축사업과 서울 종로구 평창동 16-3.16-5부지 등에 대한 관심이 특히 뜨거웠다고 한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설명회 후엔 개별 상담이 진행됐는데 오랫동안 상담창구가 붐볐다. 오후 2시에 시작된 설명회는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PF사업장 공매를 통해 싸게 물건을 샀다 되팔아 엄청난 시세차익을 남기는 투자자들이 많다"면서도 "낮게 매입해도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수익성인 만큼 직접 찾아가 주변상권 포화 상태와 입지조건, 연령대별 거주 비율, 유동인구 수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PF 사업장은 안에 얽혀 있는 이해관계자들이 많기 때문에 소송이나 추가 비용 등의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매입 후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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