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앵커]
춘분인 오늘 바다가 갈라져 바닥을 드러내는 이른바 '신비의 바닷길'이 서해안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 무창포에서 활짝 열린 '신비의 바닷길'로 안내합니다.
이문석 기자, 지금 바닷길이 얼마나 열렸습니까?
[기자]
보시는 것처럼 바닷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갈라진 바닷길에 들어가서 조개 등을 줍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특히 많습니다.
'신비의 바닷길' 체험에 온 가족과 함께 잠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기자]
어디서 오셨나요?
[인터뷰]
충청남도 옥천에 살고 있습니다.
[기자]
바닷길 체험은 전에 해 본적이 있나요?
[인터뷰]
아니요, 오늘이 처음인데 물때가 길다고 해서 가족들과 시간 내서 나와 봤습니다. 재미있네요.
[기자]
직접 체험해 보니까 어떠신가요?
[인터뷰]
말로만 들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조개체험을 해 보니까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요. 다음에 또 왔으면 좋겠네요.
[기자]
말씀 감사합니다, 계속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제 뒤로 멀리 보이는 섬이 석대도입니다.
무창포 해변에서 석대도까지 1.5km에 달하는데 이 긴 구간에 바닷물이 갈라지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무창포 해변에서 바닷길이 열리는 현상이 절정에 달했다가 아쉽게도 지금은 닫히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참 많습니다.
갈라진 바다를 걷고 조개나 게, 운 좋으면 낙지까지 잡을 수 있어서 표정이 즐거워 보입니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은 한 달에 8일 가량 열리지만 해가 있을 때 보려면 때를 잘 맞춰야 합니다.
특히 요즘이 조수간만의 차가 높은 사리 기간이라 바닷길이 최대 폭 30m까지 갈라지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여기에 맞춰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주꾸미·도다리축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은 24일까지 낮 시간에 한 번씩 열릴 예정입니다.
내일은 오전 9시부터 열리기 시작해 11시 반쯤 제일 넓은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보령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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