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카카오택시에 대한 기대와 우려

정채희 기자 2015. 3. 1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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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택시'가 이달 말 출격한다.

16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택시기사와 승객을 연결하는 카카오택시가 3월 말 승객용 애플리케이션(앱)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기사 회원 모집과 앱 개발의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택시란 안드로이드 및 iOS 기반의 모바일 앱으로 택시기사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스마트 택시'다.

◆카카오택시, '우버'와 다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택시 앱을 이용하는 승객이 현재 위치 또는 지정 지역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가까운 거리에 차량이 배차된다.

카카오택시 앱은 ▲택시 기사들의 회원 등록 및 호출 확인을 위한 '기사용'과 ▲택시 호출 및 배차 확인을 위한 '승객용' 두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현재 기사용 앱이 출시돼 지난 1월 중순부터 기사 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한국스마트카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협약을 맺은 가운데 최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도 MOU(업무협약)를 체결함에 따라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 전까지 가맹 택시의 수에서 큰 폭의 상승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택시는 최근 논란을 빚은 우버블랙 등 우버택시의 서비스와 유사하지만 택시업계와의 협약을 맺는 등 제도권 내에서 서비스가 운영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

우버블랙의 경우 택시 운전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영업이 가능해 서울시와 택시업계 등과 마찰을 빚었지만 카카오택시는 자격증을 보유한 택시 기사(법인 소속 여부 상관없음)들만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이에 기사용 앱 설치를 하더라도 사진과 이름, 주민등록번호(앞 여섯자리), 택시운전자격증 번호, 자격증 이미지를 올려야 가입이 가능하며 신뢰도와 정확도에 따라 심사 후 최종 승인이 완료된다.

또한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한 고점에 서 있다. 국내 가입자만 3700만명에 달하는 이른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등에 업고 카톡 계정의 연동을 통해 간편한 로그인을 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비용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콜택시의 경우 기사와 고객이 각각 기계사용료, 수수료 등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카카오택시 수수료는 기사, 고객 모두 무료다. 다음카카오 측은 기사용 앱을 통해 "카카오택시는 무료"라며 "아무런 비용 없이 대한민국의 모든 카톡 이용자를 손님으로 맞이하라"고 홍보하고 있다.최근 택시를 이용한 흉악범죄에서도 상당부분 안전성을 추구할 수 있다. 택시기사로 등록된 사업자만이 이용가능하고 기사의 신분(이름, 전화번호, 사진, 차량정보)이 노출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을뿐더러 탑승 후 승객의 가족 및 지인에게 택시정보에 대한 안심메시지가 전송된다. 이에 따라 다음카카오 측은 여성 및 노약자들이 심야택시를 이용할 때 안전 문제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답습 우려와 '굴러온 돌' 반발도

이렇듯 활용에 따라 쓰임새가 무궁무진한 카카오택시이지만 예비 이용자들과 기존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와 비판도 만만찮다.

먼저 예비 이용자들은 카카오택시가 기존 택시의 문제를 답습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한다. 기존 사업자가 콜택시에서 카카오택시로 넘어온 것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불친절과 승차 거부의 문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것.

이를 위해 다음카카오는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운행 종료한 이력(건수)을 제공하고, 기사와 승객 간 발생하는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고객센터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택시 등 기존 사업자와의 상생도 문제다. 콜택시업계에서는 카톡을 등에 업은 카카오택시와의 승부가 '골리앗 대 다윗'의 승부로 여겨질 만큼 걱정에 앞서 있다. 또한 카카오택시가 '무료 정책'을 내놓은 만큼 콜택시와 기타 앱 서비스 등에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다음카카오의 사업 확장이 일종의 갑(甲)질과 다르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도 무료정책을 언제까지 고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는 '무료' 제공되지만 앞으로 서비스의 전개 과정에서 유료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논란이 된 우버택시의 경우에도 수수료 없이 이용을 약속했지만 '당분간'이란 표현을 씀으로써 향후 유료전환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측은 수익 창출보다 카카오택시의 안정적인 정착을 우선한다는 입장이다. 가입자 확보에 주력한 뒤 추후 다른 사업과의 연계 등을 통해 수익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세계(국내) 최초로 서비스를 실시한 것은 아니지만 해당 서비스가 활성화되지는 않았다"며 "여전히 택시 이용자들은 거리에서 손을 흔들거나 콜택시 번호를 검색한다. 카카오택시는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 앱 하나만 켜면 택시 이용이 가능한 (일종의) '습관'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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