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농약 연쇄살인사건 범인의 진짜 얼굴은?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포천 농약 연쇄 살인 사건, 그녀가 가족을 죽인 이유는?
지난 2월 가족 3명을 죽인 연쇄살인범이 검거됐다. 선한 인상의 평범한 주부였던 노 씨는 왜 강력사건의 피의가 된 것일까? 불과 3년 사이에 전 남편과 현 남편을 연이어 잃고 시어머니까지 떠나보낸 그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2011년 노 씨는 전 남편이 마실 음료수에 치사량의 제초제를 넣은 것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당시 이들은 연이은 사업 실패와 감당할 수 없는 빚으로 이혼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 전 남편이 음료가 든 병을 들이키는 장면을 본 목격자의 진술도 있어, 사인은 '자살'로 결론 지어 졌다. 하지만 1년 뒤, 재가를 한 노 씨는 희귀 폐 질환을 앓았던 시어머니와 재혼한 남편을 한 해에 모두 떠나보내게 되었다.
단순 죽음으로 처리하기에 무언가 미심쩍게 여긴 보험사의 신고로 사건의 전말은 밝혀졌다. 노 여인은 시어머니가 마신 박카스 음료에 제초제를 넣었고, 재혼한 남편 역시 음식에 들어 간 소량의 제초제를 장기간 복용 하게 되면서 서서히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전 남편의 잦은 폭력에 시달렸고, 시어머니는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을 구박했기에 죽인 것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재혼한 남편의 경우에는 음식에 제초제를 섞은 것은 인정하지만, 극소량이기 때문에 죽일 의도까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가족의 죽음으로 인해 20억이 넘는 보험금을 독차지하게 된 노 씨 주장은 과연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노 씨는 살해 이유가 결코 돈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수령한 보험금으로 골드바와 귀금속을 구매하는 등 쇼핑에 많은 돈을 지출했다. 겨울에는 거의 매일 스키를 즐긴 사실도 확인 됐다. 다만 이상한 것은 상당한 금액의 보석을 구입했는데도 실제로 노 씨가 그것을 착용 하는 것을 본 사람은 없었다는 사실이다.
유난히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낸 노 씨는 불우한 유년을 보상 받듯 자식들에게는 비싼 음식과 옷을 사주며 돈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노 씨는 친 딸 역시 소량의 제초제가 섞인 음식을 먹여 서서히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다행히 친 딸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평생 제초제 중독 후유증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한다. 좋은 엄마와 연쇄 살인범 사이를 오가는 노 씨의 두 얼굴, 그 뒤에 숨겨진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오늘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 '포천 농약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노 씨의 정체를 파헤쳐본다.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moribe@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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