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인천교통공사 낙하산 인사 논란
[한겨레] 인천시가 산하 기관인 인천교통공사 사장, 감사, 이사 등 임원에 이어 직원까지 낙하산 인사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9일 관리분야 1급 처장 1명, 2급 팀장 2명, 3급 팀원 3명 등 6명의 경력 채용 공고를 냈다. 공사는 지난달 정기 인사에서 6명의 자리에 발령을 내지 않고 공석으로 두었다.
공사 노조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경력 공채 공고를 낸 점과 채용기준에 구체적인 공무원 경력 내용을 기준으로 제시한 점으로 미뤄 인천시 낙하산 인사에 대비한 것"이라며 11일부터 낙하산 인사 중단을 요구하며 인천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노조는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시 본청과 기초자치단체에 정원보다 많은 인력이 배치된 상황에서 4∼6급에 해당하는 공무원들이 나와야 하고, 이들이 자리 잡을 곳 중 하나가 교통공사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공사 내부에서도 인사 적체로 명퇴를 시키는 마당에 임원에 이어 직원자리까지 인천시 낙하산 인사로 차지하려는 인천시의 갑질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의 폐해는 박근혜 대통령도 수차례 지적했었다. 건강한 조직유지를 위해 시 낙하산 인사를 절대로 수용할 수 없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공사의 일로 시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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