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B형간염, 골다공증' 비율 높다

2015. 3. 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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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탈북 여성과 결혼이주 외국인 여성들은 우리나라 보통 여성들에 비해 B형간염과 골다공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두종바이러스 유병율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탈북 및 결혼이주 여성들의 건강지원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국제구호단체인 인터내셔널 에이드 코리아(IAK) 의료봉사팀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8회에 걸쳐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논문은 한국모자보건학회지 2015년 제1호에 '탈북여성 및 결혼이주여성 건강실태조사'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대상은 탈북여성 138명과 결혼이주여성 81명 등 총 219명이며, 검진내용은 골반 내진, 질 초음파, 성 매개 감염(매독, 에이즈,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인두종 바이러스)검사, 자궁경부암검사, 골밀도검사 등의 부인과 질환을 비롯해 혈색소 검사, B형간염 항원 및 항체검사, 소변검사 등이다.

검진 결과 B형간염항원 양성률은 탈북여성이 11.8%, 결혼이주여성이 6.7%로 우리나라 보통 여성의 양성률 3.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보건사업시행 이후 태어난 연령층이 0.2%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밀도검사에서도 골다공증을 보이는 탈북여성 비율이 6.3%로 우리나라의 0.5%(폐경 전 여성)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성 매개 감염 검사인 클라미디아 양성률은 탈북여성이 4.5%로 일반 여성 3.4%와 유사하거나 약간 높았고, 트리코모나스 양성률 역시 탈북여성 4.5% 일반여성 3.3%로 유사하거나 약간 낮은 비율을 보였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두종바이러스 유병율은 일반여성이 10ㅡ15%인 것에 비해 탈북여성이 29.1%로 높았다. 이임순 교수는 "B형 간염은 간암 등 다양한 간질환을 초래할 수 있고 출산시 신생아에게 주산기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B형간염 예방접종과 치료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역시 골절을 유발해 노년기 의료비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영양상태 및 운동 습관 등을 개선하여 젊을 때부터 골밀도를 증진 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탈북여성 및 이주여성들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의료적 접근이 필요하고, 더 많은 대상과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건강지원사업의 방향을 정하고 통일에 대비한 의료지원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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