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황대인이 쏘아올린 대물의 가능성

2015. 3. 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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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첫 선발출전...부챗살 3안타 맹위

[OSEN=이선호 기자]KIA 고졸루키 황대인(19)은 대물이 될 수 있을까? 일단 첫 출발은 좋다.

황대인은 지난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9살짜리 풋내기 고졸타자가 첫 선발출전에서 맹활약을 펼쳐 김기태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전날 1차전에서는 3루수 교체멤버로 투입돼 9회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다. 다음날 2차전에는 아예 3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아직 프로의 공에 적응하는 과정인 고졸루키에 대한 파격적인 기용이었다.황대인은 보란듯이 멀티히트로 보답했다. 2회1사후 첫 타석에서는 자신보다 21살이 많은 베테랑 투수 손민한(40)을 상대로 깨끗한 우전안타를 작렬,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박명환에게서 볼넷을 얻어내 2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1-0으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고창성을 상대로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터트려 3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그리고 8회는 대졸 3년차 투수 임정호에게서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3안타가 부챗살처럼 우-좌-중으로 고루 퍼져나갔다. 그의 매서운 타격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황대인은 2015신인 2차지명에서 KIA가 1라운드에서 뽑은 미완의 대기이다. 고교 타율이 4할이 넘을 정도로 타격에 재능을 갖추고 있다. 체구(178cm)는 크지는 않지만 파워와 정교함을 갖춘 전형적인 중장거리형 타자이다. 작년 마무리 캠프와 올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실전에서는 혹독한 적응기를 보냈다.

수비는 2루수와 3루수 후보이다. 아직은 수비력이 검증되지 않아 주전은 아니다. 그러나 적응력이 빨라 수비력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김기태 감독과 박흥식 타격코치는 수비력이 보강 된다면 '제 2의 박석민' 혹은 '제 2의 안치홍'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KIA에게 어린 황대인의 활약은 희망 그 자체이다. 우선 김선빈과 안치홍이 빠진 가운데 새로운 자원을 확보했다. 주전 3루수 이범호와 2루수(최용규, 최병연, 박기남)에게 자극제로도 작용하고 있다. 진짜 대물이 되려면 아직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수비는 물론 빠른 공과 변화구에 대한 적응력도 키워야 한다. 다만 아직은 물음표인 황대인이 팀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는 것만은 분명한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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