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마녀' 한지혜, 눈물뿐인 수동적 복수극 '답답'

뉴스엔 2015. 3. 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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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의 수동적인 복수극이 '전설의마녀' 38회에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자아냈다.

3월 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 38회(극본 구현숙/연출 주성우)에서 문수인(한지혜 분)은 마도현(고주원 분)에게 무릎 꿇고 눈물로 남우석(하석진 분)을 구해 달라 애원했다.

마태산(박근형 분)은 남우석이 30년 전 제 방화살인죄를 캐기 시작하자 긴장했고, 2년 전 며느리 문수인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비자금 조성 및 공금 횡령 누명을 씌워 버렸다. 소식을 접한 심복녀(고두심 분)는 과거 마태산에 의해 방화살인 누명을 쓴 자신의 비극이 아들에게 반복된 데 분노한 나머지 실신했다.

문수인 역시 연인 남우석이 죄 없이 옥살이 한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이자 분노했고 바로 마태산을 찾아가 "2년 전에는 저를 교도소에 잡아넣더니 이번에는 우석씨냐. 아버지는 불에 태워 죽이고 어머니는 누명 씌워 30년간 교도소에 보내고. 어떻게 한 사람 인생을 이렇게 망가트릴 수 있냐"고 소리쳤다.

이어 문수인은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러냐. 하늘이 무섭지도 않냐"고 마태산에게 한스러운 절규하며 서슬 퍼런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마태산의 아들이자 제 남편 마도현 앞에 무릎 꿇으며 약한 모습으로 돌변했다.

문수인은 마도현에게 "분하고 억울하고 무섭고... 그 고통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른다. 당신은 당신 아버지랑 다른 사람이지 않냐. 당신은 착한 사람이고 그 사람을 구해줄 수 있다. 제발 그 사람 좀 살려 달라"며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결국 이날 '전설의 마녀' 38회 방송말미 마도현은 부친 마태산의 악행을 모두 알고 자신이 비자금 조성 및 공금 횡령을 저질렀다며 검찰에 자진 출두하는 것으로 남우석의 누명을 벗겼다. 마도현의 양심적인 행동은 누구보다 아들을 아끼는 마태산에게 최고의 복수가 됐지만 정작 시청자들에게는 답답함을 남겼다.

주인공 문수인의 복수가 2년 만에 살아 돌아온 남편 마도현에 의해 실현되며 문수인의 통쾌한 반격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긴 탓. 시청자들은 방송 후 관련 게시판을 통해 "수인이 복수는 결국 도현이가 대신 하는 거냐" "수인이는 울고 무릎 꿇는 게 최선이냐" "도현이는 복수 대신하고 또 죽는 건가" 등 반응을 보이며 전개에 불만을 전했다. (사진=MBC 주말드라마 '전설의마녀' 38회 한지혜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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