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기자]MTB, 안정감 내세워 장년층 스테디셀러

2015. 3. 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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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 앞세운 MTB는 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자전거 시장의 스테디셀러는 산악용 자전거인 MTB(Mountain Bike)다. MTB는 험로나 비포장도로, 산악지형 등 불규칙한 노면이나 장애물을 쉽게 라이딩할 수 있도록 안정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안정적인 주행을 원하는 장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MTB는 안정감 있는 주행이 특징이다.

도로 환경이 지금처럼 정비되지 않았던 시절, 기존 자전거에 비해 안정적이고 튼튼한 내구성을 장점으로 대중화됐다.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자전거 도로가 갖춰지면서 라이딩을 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MTB 자전거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레저 스포츠 자전거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9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자전거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군은 MTB 스타일의 자전거라 할 수 있다.

기존 자전거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펑크가 잘 나지 않는 데다, 언덕이 많은 한국지형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현재까지도 학생들의 통학용 자전거에서 전문 산악용에 이르기까지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접하기 쉬운 자전거이다.

국내에서 자전거는 통학이나 출퇴근과 같은 이동수단에서 스포츠, 레저의 용도로 확장되는 단계로 변화했다.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한 중장년층의 심신단련을 위한 수단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던 이유로 빠른 속도감 보다는 안정적인 주행을 선호하는 계층적 특성으로 MTB가 각광을 받았다.

MTB는 산악, 험로 등 오프라인 주행을 전제로 만들어진 자전거이기 때문에 내구성이나 충격흡수 능력은 어떤 자전거보다 뛰어나다. 도심 주행 중이라도 갈라지고 움푹 패인 아스팔트나 높은 인도의 턱을 만나게 되는 상황이 빈번하기 때문에 안정감 있는 라이딩은 MTB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MTB는 불규칙한 노면이나 장애물을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일반자전거와는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MTB의 구성요소 중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는 타이어, 서스펜션, 고강도의 프레임으로 볼 수 있다.

미끄럼 방지와 지면과의 그립력을 높이기 위해 폭이 넓고 울퉁불퉁하게 돌출된 노브가 달린 타이어가 장착된 것은 기본이다. 노브는 울퉁불퉁한 돌기를 뜻하는 말로 타이어의 접지력을 향상시킬 목적을 가진다.

노면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서스펜션 장치도 적용돼 있다. 서스펜션은 스프링이나 에어를 통해 충격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장치다. 앞 바퀴를 지탱해주는 포크에 서스펜션을 달아 충격을 흡수한다. 더 역동적인 라이딩을 위해 뒷바퀴와 안장 사이에 충격을 감쇄시키는 리어샥을 장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기존 26인치보다 큰 27.5인치 바퀴를 장착한 제품이 새롭게 관심 받고 있다. 27.5인치 바퀴가 적용된 제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페달링으로도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장애물과의 진입 각도가 작아 험로에서도 장애물을 더욱 쉽게 넘어갈 수 있다.

라이딩에 안정감을 주는 요소들은 반대로, 경쾌하고 가벼운 주행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MTB 이용자들 중에서는 노브가 작고 보다 슬림한 타이어로 교체해 주행속도를 높이거나 서스펜션에 락아웃(잠금)기능을 사용해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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