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히스토리]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엘리자베스 아덴'

파이낸셜뉴스 2015. 2. 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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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성은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다."

엘리자베스 아덴이 2010년 100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굴지 기업이 탐낼만큼 가치있는 브랜드다.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업가 정신과 뷰티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정신은 고스란히 내려오고 있다.

◆ '레드'와의 인연

▲ 상징적인 엘리자베스 아덴 레드 립스틱 / 스타일뉴스

1910년 뉴욕 5번가에 레드 도어(빨간 문)가 출현했다. 바로 엘리자베스 아덴 살롱 출입 문이다. 엘리자베스 아덴은 빨간 색과 관련이 깊다. 거리 신호등에서 영감 얻은 '레드 도어'가 브랜드 심볼이 된 것은 빨간 불을 보고 멈춰서듯 엘리자베스 아덴 앞에 멈춰서 들어오라는 뜻이 담겨 있다.뉴욕 첫 매장은 회색일색인 뉴욕 건물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레드와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브랜드 창립자인 미스 엘리자베스 아덴은 레드 립스틱을 많은 미국 여성에게 전파시켰다. 레드도어 살롱 오픈 이루 처음 개발한 제품이기도 하다.

▲ 엘리자베스 아덴 로고 / 스타일뉴스

왜 '레드' 컬러일까? 엘리자베스아덴은 여성 인권 운동의 강력한 지지자였다. 그녀는 힘의 상징으로 레드컬러를 선택했다. 레드 립스틱을 참정권 운동가들에게 나눠주고 1만 5000명의 여성들과 함께 뉴욕 5번가 레드도어 살롱 앞을 행진했다. 립스틱 컬러는 여성 인권 운동가들의 유니폼 중 하나와 같이 사용되었고 여성 독립 상징이 됐다.세계 2차 대전 동안에 미국 여성들이 사회 진출을 시작했다. 엘리자베스아덴은 여성들의 니즈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여군 유니폼 레드컬러와 매치되는 몬테수마 레드 립스틱을 만들어 애국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금까지도 엘리자베스 아덴의 레드컬러 에너지는 레드 립스틱과 레드도어에 남아있다. ◆ 100년 역사가 남긴 발자국

▲ 창립자 미스 아덴 / 스타일뉴스

엘리자베스 아덴은 도전 정신이 강했다. 뉴욕 5번가 살롱에 이어 1914년 워싱턴 D.C에 첫 분점을 오픈했다. 미스 아덴은 유럽일주를 시작했다.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 나간다. 그녀가 세운 기념비적인 업적을 살펴보자. 워싱턴 D.C 살롱이 오픈되던 해 아이메이크업을 최초로 도입했다. 1916년에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 토털 라인을 선보였다. 이듬해에는 여행용 사이즈 제품을 선보였다. 파우치 안에 토너, 크림, 색조 제품까지 한 번에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방문판매 세일즈 전문가를 양성한 것도 최초다.

▲ 엘리자베스 아덴 스파 / 스타일뉴스

개인 홍보담당자와 할리우드 컬럼리스트 헤다 호퍼를 고용해 자신과 회사에 대해 알렸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1921년 런던, 파리 등에 살롱을 오픈했다.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등 미국 내 매장 확장에도 힘썼다. 뷰티 분야 선구자로서 자외선 차단, 요가, 수분 섭취 등 외적인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을 알리는데도 노력했다.

▲ 창립자 미스 아덴 / 스타일뉴스

뷰티업계 파워를 입증하듯 미스 아덴은 1946년 5월 6일 타임지 커버를 장식했다. 창립자 미스 아덴은 마케팅 귀재였다. 뷰티 브랜드 최초로 극장 광고를 선보였다. 크라이슬러 임페리얼과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 에디션 자동차에 엘리자베스 아덴 스킨케어, 메이크업 킷을 함께 판매했다. 1966년 전세계 17개국 지사와 40개 살롱을 오픈한 미스 아덴은 서거한다. ◆ 시대를 거스르는 스테디셀러 제품들

▲ 레드도어 향수, 세라마이드 캡슐 데일리 유스 리스토어링 세럼, 에잇아워 크림 / 스타일뉴스

'에잇아워크림'은 80여 년간 역사가 이어져 온 것은 물론 포뮬러도 변하지 않았다. 말을 유난히 사랑했던 미스 아덴이 상처 입은 경주마를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이를 남편 손에 발라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에서 착안, 연구 끝에 소비자에게 선보였다.특히 미스 아덴의 고객이 무릎을 다친 아들에게 '에잇아워크림'을 발라줬더니 8시간 후 상처가 기적처럼 나았다고 해서 '에잇아워크림'이라 이름 붙여졌다. 별명은 기적의 크림. '에잇아워크림'은 얼굴과 입술, 손, 발뒤꿈치 등 건조해서 트고 갈라진 부위라면 어느 곳에나 바를 수 있다. 1953년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탐험가 에드문드 힐러리경은 당시 에잇아워크림을 사용하며 그 효과를 알렸다.안티에이징 제품 개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엘리자베스아덴은 세라마이드 기능에 주목했다. 엘리자베스아덴 연구원들은 세라마이드가 노화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는 데 착안, 피부 속 세라마이드와 동일한 성분의 세라마이드를 개발했다. 그리고 이를 캡슐에 담은 독특한 형태의 화장품을 출시했다.'세라마이드 캡슐 데일리 유스 리스토어링 세럼'은 캡슐 형태에 한 번 사용할 만큼 세럼이 담겨있다. 방부제 없이도 위생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탄탄한 피부를 만드는 세라마이드가 들어있어 수분을 보충해주고 동시에 영양을 공급한다.엘리자베스 아덴 심볼과 같은 이름인 '레드도어' 향수는 1989년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향수다. 브랜드 상징인 레드도어에서 모티브를 얻어 향수병을 레드도어 형태로 디자인했다. 패키지에도 레드도어를 담았다. 꽃이 핀 후 더욱 향이 강해진다는 일랑일랑, 이국적인 샌들우드(백단향), 강렬한 레드 로즈 등 플로럴 계열 향수다. 지난 2012년 새로운 패키지로 리뉴얼됐다./ stnews@fnnews.com정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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