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목표는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

2015. 2. 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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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첫 항해를 마친 슈틸리케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해 출항 준비 중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16강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 6일 출국해 스페인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스페인의 'AS'와 인터뷰를 가졌다. 21일(한국시간) 실린 'AS'와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먼저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중동에서 클럽을 맡았지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건 한국이 처음이다. 그는 "아시아에서 대표팀을 맡은 적이 없는데 매우 좋다. 한국은 조직력이 잘 갖춰졌으며 대한축구협회의 지원도 훌륭하다.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중요한 한걸음을 나아갔다. 세계랭킹도 69위에서 54위로 뛰어올랐다"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 출신으로 오랫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냈다. 독일어와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나 한국어는 어렵기만 하다. 그렇지만 언어의 장벽을 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가 대한축구협회에게 요구한 유일한 조건은 스페인어 통역이었다. 스위스에서 만나 6년간 함께 일한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 코치를 배려하기 위함이었다"라며 "통역에게 나의 말을 직역하지 말라고 전달한다. 나의 의도까지 잘 전달되도록 선수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문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5일 선임된 슈틸리케 감독은 총 11경기를 치러 8승 3패를 기록했다. 아시안컵에서는 호주와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55년 만에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으나 27년 만의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대표팀을 향한 기대가 크다는 걸 깨닫고 있다. 그는 "(한국은 해외파가 많은데)독일 분데스리가에 4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2명, 그리고 일본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등 아시아에 많은 선수들이 뛰고 있다. 그런데 K리그는 강하지 않다. 그런데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크다. 이들을 갖고서 대표팀의 수준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꿈꿨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은 제공권이 떨어지지만 스피드를 갖췄다. 아시안컵 5경기 연속 무실점을 할 정도로 수비도 단단하다"라며 "나의 계약기간은 러시아 월드컵까지인데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다. 창의성과 골 결정력을 보다 키워야 하는데 앞으로 몇 년간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3월 초 휴가를 마치고 귀국해 러시아 월드컵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3월 27일과 31일 우즈베키스탄(대전월드컵경기장), 뉴질랜드(서울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은 오는 6월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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