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강간 논란 '전설의 마녀'.."극적 장치일 뿐"

2015. 2. 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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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수위 높았던 것도 아니고, 다음 내용 보면 이해할 것"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데이트 강간' 논란에 휩싸인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 측이 "극적 장치였다"고 해명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전설의 마녀' 34회(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손풍금(오현경 분)과 탁월한(이종원 분)의 동침 장면이 방송됐다.

수위가 높았던 장면은 아니었다. 예기치 않게 한방에서 묵게 된 가운데 탁월한이 일부러 방 온도를 높여 풍금이 한복을 한 겹 벗게 한 뒤, 다시 방을 냉골로 만들어 풍금을 자기 품에 안기게 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풍금은 스킨십을 거부하며 저항했지만, 월한은 "선을 넘어왔다"며 풍금을 강제로 끌어안았다.

다음 날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에서 풍금은 "남편이 죽은 뒤 10년간 수절해 온 꽃봉오리를 얼렁뚱땅 꺾어버렸다"며 하소연했고, 월한은 적반하장으로 "분명히 말하지만 훌렁훌렁 한복 벗고, 선 넘어온 건 꽃뱀 아줌마(풍금)였다"고 반박했다.

시청자들은 이 장면을 놓고 "여성이 거부했음에도 억지로 동침을 한 것은 데이트 강간"이라며, 지상파 드라마가 데이트 강간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16일 전설의 마녀 측은 "극적 장치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뉴스엔'에 보도에 따르면, '전설의 마녀' 측은 이 논란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한 뒤 "감독과 작가가 데이트 강간을 의미하려던 게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을만한 대목이지만 데이트 강간이 아무렇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 논란에 대해 당황스러우면서도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여느 드라마와 비교해서 표현 수위가 높았던 것도 아니고 극중 인물들의 대사가 일부에서 표현한대로 노골적으로 데이트강 간을 암시한 것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연출자와 작가들도 합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전개를 위한 극적 장치다. 이어질 내용을 시청자들이 보고 나면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이해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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