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최백호 풀어낸 이 시대 父 절절한 심정, 가사 소절마다 '울컥'

문다영 기자 2015. 2. 1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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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 이래 최백호 길 위에서

[티브이데일리 문다영 기자] '길 위에서' 최백호의 노래가 주말 저녁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한 '가족끼리 왜 이래' 말미를 장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연출 전창근) 53회(마지막 회)에서는 차순봉(유동근)의 마지막 소원인 '가족 노래 자랑'이 펼쳐졌다.

이날 순봉의 주도 하에 열린 노래자랑에서 가족들은 사돈, 조카 할 것 없이 각자의 노래 실력을 뽐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순봉이 최백호의 '길 위에서'를 부르며 시한부로서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행복하고 애틋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는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방송이 끝난 뒤에도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특히 최백호의 '길 위에서' 가사가 순봉의 인생, 그리고 이 시대 아버지를 비롯한 부모 세대를 대변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드라마에서 하도 절절해서 찾아봤는데 자꾸 우리 부모님 생각이 난다" "슬프다.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길 위에서' 최백호의 주옥같은 명곡이죠" "'길 위에서'가 이런 가사였구나" "'길 위에서' 가사 보니 더 와닿는다"는 등 감상평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순봉의 인생을 한 곡에 담았고,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긴 최백호의 '길 위에서' 가사.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 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웃음 날아오르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긴 꿈이었을까

어디만큼 왔는지

문을 열고 서니 찬 바람만 스쳐가네

바람만 스쳐가네.

[티브이데일리 문다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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