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자전거업계, 마케팅 '가속페달'

파이낸셜뉴스 2015. 2. 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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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 CRS21 블랙·오렌지, 알톤스포츠 로드마스터 827HA 실버·그린 (왼쪽부터)

야외활동이 잦은 봄이 다가오면서 자전거 업계가 잇따라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올해 주력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등 주요 자전거 업체들은 최근 전국 대리점 사장단 세미나를 통해 신제품 소개와 올 한 해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자전거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요 업체들이 작년 긍정적인 실적을 올린만큼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고급시장 공략 vs 패션성 강조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고급시장 공략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지난해 고급 라인인 '아팔란치아'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올해는 고급 라인 제품을 더욱 다양화할 예정이다. 고급시장은 저가형으로 나온 생활용 자전거를 넘어 레저용 등 전문적인 자전거 타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고급 자전거와 일반 자전거의 가장 큰 특징은 무게다. 일반 자전거는 주로 스틸로 만들어지는 반면, 고급 자전거는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해 더욱 가볍다. 아팔란치아 시리즈는 최하 알루미늄을 사용한 모델부터 카본 소재를 이용한 자전거까지 소재 고급화에 신경 썼다. 특히 올해 처음 내놓는 'CRS' 시리즈는 스틸에 크롬, 탄소, 마그네슘, 몰리브덴 등을 첨가해 만든 합금 소재인 크로몰리를 이용해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얇은 프레임이 특징이다.

업계 2위인 알톤스포츠는 특유의 젊고 패셔너블한 분위기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발표한 96종의 신제품 모두 다채로운 색으로 준비됐다. 특히 작년 인기 모델인 '로드마스터 827HA'는 '실버·그린', '실버·민트', '실버·오렌지' 등 밝고 발랄한 색상이 추가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알톤의 로드마스터 8 시리즈는 하이림(자전거 타이어와 휠이 연결되는 부분이 두꺼운 디자인)을 적용해 속도감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디자인적인 측면도 신경을 썼다. 소재도 포스코와 공동 개발한 신소재 'DP780'을 사용해 가벼운 무게와 고강도를 자랑한다.

한편, 3위권 에이모션의 성장도 주목할만하다. 에이모션은 지난 2013년 약 30억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100억대를 기록하며 업계의 신예로 떠올랐다. 온라인 판매 활성화 및 '저가이지만 성능 좋은 자전거'라는 인식이 확산된 덕분이다.

에이모션 측은 "앞으로도 '나의 첫 자전거'라는 모토에 맞게 질 좋은 자전거를 값싸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가족고객용 다양한 제품 '눈길'

자전거 업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전거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다기능 유모차형 세발자전거 '모디'와 '샘트라이크'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발자전거 형태인 모디와 샘트라이크는 탈부착이 가능한 캐노피를 이용해 아이가 어릴 때는 유모차로, 커가면서는 일반 세발자전거로 이용할 수 있다. 샘트라이크는 기본형으로 10만원대, 모디는 고급형으로 30만원대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제품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고급형 모디가 비싼 가격인데도 샘트라이크보다 판매가 많았다"며 "올해도 유아동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톤스포츠는 성인용 자전거를 타기에는 작고 소아용 자전거를 타기에는 불편한 초등학교 5·6학년생을 대상으로 신제품을 내놨다. '로드마스터 R21'은 프레임 크기가 490㎜인 남성용과 430㎜인 여성용 두가지로 출시돼 부부, 커플용으로 적합했다. 알톤스포츠는 이 시리즈에 초등학교 5·6학년용 'R21 24'와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위한 'R21 20'을 추가로 출시한 것.

알톤스포츠 측은 "R21 시리즈를 색깔별, 사이즈별로 구매하면 가족 자전거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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