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루키 허버드, 18번홀 마친 뒤 "메건,나와 결혼해 줄래?" 청혼 모습

강용모 2015. 2. 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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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ww.pgatour.com 캡처

(스포츠월드=강용모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루키 마크 허버드(25·미국)가 명사들과 함께 샷대결을 펄친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1라운드 18번홀을 마친 뒤 '이색적인 청혼'을 했다..

허버드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8번홀(파5)을 파로 홀아웃한 뒤, 전광판에는 "메건,나와 결혼해 줄래?"라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허버드는 전광판을 보고 깜짝 놀란 여자친구 메건 매컬리를 향해 걸어와 한쪽 무릎을 꿇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넸다.

매컬리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그래(yes)"라고 답했다.

갤러리들의 박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허버드는 매컬리의 왼손에 반지를 끼워주고는 포옹했다.

PGA투어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허버드는 매컬리와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만난 만큼 특별한 프러포즈를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추수감사절에 매컬리의 아버지에게 결혼을 허락받으러 갔다가 매컬리의 어머니의 제안을 받고 이 '청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허버드는 "오랜 기간 함께 했기 때문에 밖에서 저녁을 먹는 것 말고 색다른 청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캐디가 입는 조끼에 청혼 메시지를 써넣는 방안을 떠올렸다.

이를 추진하려고 PGA 투어 사무국에 문의했을 때 PGA투어 사무국은 전광판에 청혼 문구를 띄우는 게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하버드는 2013년과 2014년 PGA 투어에 1차례씩 참가하고, 올 시즌 출전권을 확보한 신인이다. 덕분에 1라운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코스 마지막 조에 속해 가장 늦게 경기에 나서게 됐고, 극적인 프러포즈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허버드는 이날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적어내며 공동 99위에 머물러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그는 "오늘 경기가 잘 풀렸더라면 18번홀에서 '이걸 망치면 안 돼'라는 생각만 했을 테지만, 경기를 망쳐서 마지막 홀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었다"고 웃었다.

ym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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