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황토방, 어떻게 만들어지나? '극한직업'서 소개
이동식 황토방
[TV리포트=김명석 기자] 이동식 황토방 제작 과정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11일 방송된 EBS '극한직업'에서는 '이동식 황토방'에 대해 그려졌다. 살아 숨 쉬는 흙, 황토는 자연 습도 조절과 단열 효과가 뛰어나 현대인의 건축 자재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도 영월에 있는 '이동식 황토방'을 만드는 곳이 소개됐다. 이 곳은 수십 톤에 달하는 구들돌이 쌓여 있고 한쪽엔 고운 황토 수백 킬로그램이 수북하다.
이동식 황토방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 기술은 구들장을 놓는 일. 구들을 놓는 첫 번째 단계는 20kg이 넘는 벽돌로 고래(불길이 지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집 한 채에 무려 2톤이 넘는 구들돌이 사용된다.
돌을 옮기고 조립하면서 구들장이 완성되면 그 위로 손수 체에 거른 황토를 바른다. 이 역시 끊임없는 인내의 과정이다. 바르고 말리기를 4, 5번이나 반복해야 하는 것. 연기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작은 틈새를 막아야하기 때문.
불길을 확인하기 위해 작업 기간 내내 아궁이에는 불을 때야만 한다. 최고 70도까지 치솟는 황토방 내부. 방바닥에서 올라오는 수증기 열기는 발을 디딜 수 없을 만큼 뜨겁다. 바닥과 벽면엔 황토가 들어가지만, 지붕 서까래에는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나무가 쓰인다.
이 때문에 공장에는 온종일 흙가루와 톱밥, 대리석에서 나오는 돌가루가 자욱하다. 그러나 이런 묵묵한 땀의 결실을 통해 집은 점점 더 그 형태를 갖춰간다. 건강하고 안전한 집을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땀 흘리는 사람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어지는 이동식 황토방의 제작 과정이 낱낱이 소개됐다.
김명석 기자 kms0228@tvreport.co.kr/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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