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수납이 예술이네.. 수하물 고정레일에 뒷좌석 접어넣기까지..

김남석기자 2015. 2. 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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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뉴 카니발 4열좌석, 바닥에 숨기면 적재용량 2배- i40 수하물 고정가능'레일시스템'첫 도입- 티볼리 센터 콘솔엔 태블릿PC 넣어도 '넉넉'- 폭스바겐 파사트 골프백 4개 보스턴백 4개 함께 실어- 아우디 A7스포트백 트렁크 깊이 1.2m 너비 0.9m 달해

캠핑이나 여행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차량의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한창이다. 연료효율성(연비)이나 디자인, 주행성능 등에 더해 공간 활용성이 차량을 선택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침체로 운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지면서 작지만 활용도가 높은 차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은 트렁크 용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숨어 있는 공간을 찾아 수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수납 편의성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해 6월 출시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미니밴 돌풍'을 불러온 '올 뉴 카니발'의 인기 비결로는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도 있지만 탁월한 공간활용성이 첫손에 꼽힌다. 4열 의자를 접어 차 바닥으로 집어넣을 수 있도록 한 '팝업 싱킹 시트'를 적용해 적재공간을 기존 모델 대비 2배 이상 넓은 546ℓ로 키웠기 때문이다. 운전석 옆에 놓여있던 보조시트 역시 없애는 대신 대용량 센터 콘솔을 만들어 음료수 거치대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차 '레이'의 경우 버려지는 공간인 좌석 밑에 크고 작은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서랍을 달아 활용도를 높였다.

현대차가 지난 1월 출시한 'i40'는 왜건 모델의 기본적인 실용성에 더해 수납 편의성을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 뒷좌석을 6대 4로 분할해 접을 수 있어 크기가 긴 물건을 편하게 실을 수 있고, 간단한 조작으로 수하물을 고정시키고 적재공간을 나눠줄 수 있는 '러기지 레일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연초 국내 자동차시장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쌍용차 '티볼리' 역시 합리적 가격과 함께 다양한 수납공간이 매력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임에도 423ℓ의 적재공간을 갖춰 골프백 3개를 실을 수 있고 뒷좌석을 완전히 접어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앞좌석 차 문에 1.5ℓ와 0.5ℓ 페트병을 동시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센터 콘솔 역시 10인치 크기의 태블릿 PC를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수입차들도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차종들을 앞다퉈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BMW가 2월 말 국내 출시하는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브랜드 최초의 전륜구동(앞바퀴굴림) 모델답게 주행성능과 함께 넓은 실내공간이 강점이다. 접이식 슬라이딩 뒷좌석 시트 등을 통해 트렁크 적재용량을 468ℓ에서 최대 1510ℓ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미니 역사상 최초의 5도어 모델인 '뉴 미니 5도어' 역시 기존 모델 대비 약 30% 늘어난 278ℓ의 트렁크 용량을 자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B클래스'와 '더 뉴 제네레이션 GLK 클래스'는 소형차임에도 트렁크 용량이 각각 486ℓ와 450ℓ에 달하고 뒷좌석을 접을 경우 1500ℓ 이상의 넓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정리함이 트렁크에 기본 장착돼 있어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폭스바겐 '파사트' 역시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는 529ℓ의 트렁크 용량이 강점으로 꼽히고, 아우디 'A7 스포트백'의 트렁크는 깊이가 약 1.2m, 너비가 0.91m에 달하는 대용량이다.

지난 1일 출시된 토요타의 2015년형 '뉴 시에나'는 3열 상단 천장에 장착된 파워스위치로 손쉽게 3열 시트를 접고 펼 수 있는 것은 물론 필요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 시트를 6대 4로 분할해 접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링컨의 소형 SUV 'MKC'는 차량 변속기를 일반적인 막대형 레버 대신 버튼식으로 바꿔 좌석 사이 공간을 넓혔고, 크라이슬러가 최근 출시한 '올뉴 크라이슬러 200'도 다이얼 방식의 차량 변속기와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로 컨트롤 보드(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에어컨, 음향기기 버튼 등이 위치한 곳) 뒤쪽에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수납공간을 발견할 수 있는 차량도 있다. 엔진이 차량 뒤쪽에 놓인 스포츠카 람보르기니의 대부분 모델은 트렁크가 보닛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한국지엠은 '올란도'와 '말리부', '크루즈' 등의 컨트롤 보드에 '시크릿 큐브'라는 이름의 숨겨진 수납칸을 만들기도 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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