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먹거리 기획⑤ 순천맛집 '백도식당' 간장게장 기업선물로 인기

오지훈 2015. 2. 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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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지훈 MT해양 에디터] 보통 서해안 꽃게가 좋다고들 말하지만 전라남도 여수 인근의 관계자들은 '남해안 꽃게 살이 더 단단하고 차지다'고 말한다.

그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게미'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 음식 속에 녹아 있는 독특한 맛이란 뜻의 전라도 사투리다.

남해 꽃게가 인기를 끌면서 특히 여수 국동어항단지에 전국의 중매인들이 몰려 서해안 꽃게의 수요를 대체하며 명성을 얻고 있다.

순천맛집으로 이름난 백도식당(대표 최민)이 '백도간장게장'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남도의 명물 간장게장을 전국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됐다.

백도간장게장은 꽃게가 가장 많이 유통되는 가을철에 살이 꽉 찬 여수암꽃게 1년 사용량을 확보해 놓는다. 여수수협 냉동창고에 저장해 두고 그때그때 꺼내 △꽃게간장게장 △꽃게양념게장 △돌게간장게장 등 신선한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게장 특유의 맛을 해칠 염려가 있는 한약재 등의 음식재료를 쓰지 않는다.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상하기 쉬운 채소류는 넣지 않고 간장을 달인다. 100% 국내산 꽃게에 전라남도 여수 거문도 섬 특유의 액젓인 '은갈치 속 젓' 그리고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광양 매실액'과 '청주'를 사용한다.

백도간장게장은 최민 대표의 어머니인 김현덕 여사가 40년 경력의 손맛을 발휘해 미묘하고 변화무쌍한 발효음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남도 한정식 수준의 상차림과 맛깔스러운 반찬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택가 상점에 자리한 백도식당은 항상 손님이 붐빈다. 순천·광양을 찾은 외지인들도 일부러 찾는 수고를 마다치 않는다.

백도식당은 여수 꽃게는 물론 밑반찬용으로 민어, 갑오징어, 굴 등 신선한 어패류 식자재를 확보해 고객들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말 백도간장게장 제조공장이 설립되면서 신뢰도 있고 체계화된 간장게장 유통체계가 잡히면서 지난해부터는 선물용 세트의 주문이 크게 늘었다. 특히 기업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민 대표는 "흔한 과일 선물도 5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꽃게간장게장은 비슷한 가격에도 고급선물이란 인식이 있으므로 주문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간장게장을 선물 받은 분들이 다시 주문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주는 이의 마음이 전해진 값진 선물의 소임을 다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선물세트는 홈페이지( www.baekdo.com)를 통해 예약 받고 있다.

오지훈 MT해양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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