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직접본 前파독 광부-간호사 눈물 "예전 기록 떠올라"

뉴스엔 2015. 2. 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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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수정 기자]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김윤진이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밤을 수놓았다.

영화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과 배우 김윤진이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국제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정식 초청된 '국제시장'은 현지시각으로 2월8일 주팔라스트(Zoo Palast 2) 대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윤제균 감독을 포함해 배우 김윤진이 참석했고, 독일 한국문화원의 초청을 받은 파독 광부, 간호사 출신 재독 교포를 비롯해 수많은 현지 관객들이 좌석을 가득 메웠다.'국제시장' 공식상영이 끝난 후 박수 세례와 함께 호평이 이어졌다. 대다수의 관객들이 영화 속 주인공인 덕수의 삶에 울고 웃으며 함께 공감했으며,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출신 재독 교포들은 영화 중간중간 연신 눈물을 훔쳤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디렉터 빌란트 슈펙(Wieland Speck)은 "프로그램 선정을 위해 지난 11월 방한했을 때 '국제시장'을 보고 매우 놀랍고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한국의 역사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이런 멋진 영화를 베를린 영화제에 소개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현지 관객들도 "독일 이야기가 나와서 드라마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한국사에 대한 역사적 이해가 없어도 아버지 이야기라 공감이 됐다" "부모님 생각이 나서 많이 울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국제시장' 프리미어 상영회에 초청 받은 파독 간호사 출신 한 관객은 "이야기를 정말 잘 만들었다. 예전 기록이 새록새록 난다. 섬세하면서 중요한 부분은 잘 포착을 했다"며 격한 공감과 만족감을 표했다.

윤제균 감독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에 '국제시장'으로 초청을 받아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 보내주신 성원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윤제균 감독은 "촬영 일정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한 황정민, 오달수 배우를 비롯해 촬영 기간 내내 같이 고생했던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제시장' 히로인 김윤진은 "외국인들의 시선이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더 큰 호응과 관심에 감사 드린다. 아울러 베를린 영화제에 와서 파독 광부, 간호사 분들을 실제로 만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공식 프리미어 상영 시작 전 주팔라스트 극장 앞에서는 '국제시장' 주역인 윤제균 감독과 김윤진의 레드카펫 행사도 진행됐다. 김윤진은 금빛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서 카메라 플레시 집중 세례를 받으며 전세계 어디서나 환영 받는 월드스타 인기를 증명했다. 윤제균 감독 역시 깔끔한 턱시도 정장으로 현장을 찾은 미디어들과 관객들의 관심에 미소로 응답했다.

'국제시장'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을 통해 아시아 대부분 지역에 판매가 완료됐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태국, 홍콩, 일본 등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이미 판매된 국가 이외에도 라틴 아메리카, 유럽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 상영 후 추가 세일즈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CJ E&M 영화사업부문 해외영업팀 김성은 팀장은 "전 세계를 관통하는 부성애라는 코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높은 흥행 성적이 관심을 받는 데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2월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누적관객수 1,312만2,413명을 기록, '괴물'(1,302만)을 넘어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흥행 3위에 올랐다. '아바타'(1,362만)까지 꺾고 '명량'(약 1,700만)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수정 hsjs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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