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로 재무장한 강화마루, 제2도약 '도전장'

신아름 기자 2015. 2. 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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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높이는 정공법으로 돌파구 마련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품질 높이는 정공법으로 돌파구 마련]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강마루의 급부상 등으로 성장 정체기를 맞았던 강화마루가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과거 표면 무늬나 패턴 개발 등 디자인 요소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제품 품질을 높이는 정공법으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기존 강화마루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확장프로파일의 외관을 개선, 기능 및 시각성을 높인 전용 부자재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적용에 돌입했다.

확장프로파일은 거실과 방 등의 바닥 문틀 사이를 잇기 위한 마감용 부자재로, 강화마루 시공 시 필수다. 이 때문에 시공 후 보행 시 파손될 우려가 있고 미관상 좋지 않다는 게 흠이다.

아울러 동화기업은 현재 나와있는 강화마루 중 가장 높은 친환경성을 지닌 E0급 제품보다 친환경성이 한층 강화된 '수퍼E0' 등급의 강화마루를 개발 중에 있다. 수퍼E0등급 강화마루는 유해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의 ℓ당 방산량이 0.3mg 이하인 제품이다. 친환경 등급으로 보자면 가장 최상에 해당한다.

한솔홈데코는 포르말린이 함유되지 않은 디페닐메탄디이소시아네이트(MDI)를 적용해 친환경성을 한층 강화한 강화마루 개발해 성공한 데 이어 친환경 수지(고분자 화합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화마루는 목재에서 분리한 섬유질에 방수 수지 등을 첨가해 고온·고압으로 압축성형한 HDF(고밀도 섬유판)의 표면에 HPL(고압 라미네이트) 등 필름지를 붙여 마감한 것인만큼 친환경 수지를 사용하는 것이 제품 품질력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라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국내에서 강화마루를 직접 생산·유통하는 두 업체인 동화기업과 한솔홈데코가 강화마루의 품질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시장 경쟁 구도와 양상이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 국내 강화마루 시장은 범람하는 저가 중국산과 국내산이 싸우는 형국이었지만 지난 2013년 하반기 정부가 친환경 품질 인증인 'KC인증'을 받은 제품만 시장에 유통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하면서 국내산 강화마루의 경쟁상대는 합판마루 등 타 바닥재로 바뀌었다. 저가의 비환경등급인 E2급 이하가 80%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산 강화마루는 시장에서 대거 퇴출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중국산 강화마루의 점유율은 기존 50% 이상에서 현재 30%대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품질 강화를 앞세운 강화마루 업체들의 전략은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국내 강화마루 시장 규모는 1188만㎡(360만평)로, 전년(350만평) 대비 소폭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디자인성과 가격경쟁력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던 강화마루가 높은 친환경성까지 갖춘다면 목질바닥재 업계 최고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름 기자 peu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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