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칠에 바람난 어른들..'컬러링북'의 유혹

2015. 2. 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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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색칠공부는 더 이상 어린이들만의 놀잇감이 아니다.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북(색칠공부책)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에 따르면 컬러링북의 대표주자인 '비밀의 정원'은 1월 마지막주까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차트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다른 컬러링북 '파리 시크릿' 역시 순위가 급상승하며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달 22~29일 교보문고ㆍ영풍문고ㆍ반디앤루니스ㆍ예스24ㆍ인터파크도서ㆍ알라딘 등 8곳의 서적 판매량을 종합해 나온 결과다.

'비밀의 정원'은 지난해 8월 출간돼 연말에는 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인 조해너 배스포드가 그린 밑그림에 색칠만 하면 되는 책이다. 최근 힐링을 위한 취미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식기는커녕 더 번지는 추세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컬러링북은 지난 다섯 달 동안 100여 종이 출판됐다.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서점에서는 아예 컬러링북 코너를 따로 차려놓을 정도다.

색칠에 열광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스터디까지 꾸려 색칠을 하는 모습에서도 잘 나타난다. 일례로 최근 한 인터넷 취업 카페에는 '힐링을 위해 컬러링북 스터디를 모집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스터디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각자 원하는 도면과 크레파스, 색연필을 들고 오라고 전한다. 게시글에서는 "색칠하다보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걸 느낄 수 있다"는 스터디 효과도 빼놓지 않고 있다.

어른들의 색칠공부를 어린 시절 추억의 연장선으로만 이해하기엔 그 열풍이 거세다. 색칠 공부의 묘미는 뭘까.

색칠을 해본 사람들은 "한 번 색칠하면 멈출 수 없다"고 말한다. 복잡한 패턴을 색칠하다보면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 한 곳에 주목하다보면 머릿속에 복잡한 것들이 사라지면서 감정이 차분해지고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느낌을 받는다. 컬러링북이 주장하는 '안티 스트레스' 효과다.

전문가들은 그 매력으로 성취감을 꼽기도 한다. 컬러링북은 이미 그려져 있는 정교한 스케치 때문에 그림에 특별한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도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취미가 스트레스가 될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등산, 스키, 골프 등 활동적인 취미 콘텐츠가 대세를 이뤘던 것과는 확실히 대조된다. 피로한 몸은 좀 쉬게 놔두고 정신적으로 취향과 취미를 살리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컬러링북도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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