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위치추적기로 조류 이동경로 파악해 AI 막는다

손병산 기자 2015. 2. 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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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철새들의 이동경로나 서식지를 파악할 목적으로 이렇게 위치추적기를 달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위치추적기보다 무게는 절반 이상 줄이고 정확도는 획기적으로 높인 초경량 위치추적기가 개발됐습니다.

이제는 몸집이 작은 조류에도 이 위치추적기를 달 수 있게 된 건데요.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AI의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손병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열흘 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경기도 포천의 양계 농장.

방역 차가 돌며 소독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농장 닭 12만여 마리는 모두 살처분했지만,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어 방역을 하는 겁니다.

농장 소독을 마친 뒤엔 근처 하천으로 이동합니다.

야생 조류가 많이 서식하는 하천 지역은 당국이 특히 집중적으로 방역 작업을 펼치는 곳입니다.

특히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겨울 철새는 조류 인플루엔자를 퍼트리는 주범입니다.

◀ 박성윤 팀장/경기북부 축산위생연구소 ▶

"(철새) 분변 1그램에서는 10만에서 수십만 마리를 죽일 수 있는 바이러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그래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성공하려면 철새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지역을 지나간 철새가 이후 어디로 이동했는지 알면 선제적으로 방역을 할 수 있어섭니다.

하지만 기존의 국산 위치추적기는 너무 무거워, 몸집이 작은 철새들에게 달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22그램의 초경량 추적기가 개발돼 몸무게 550그램의 가창오리까지 추적이 가능해졌습니다.

◀ 이한수 소장/한국환경생태연구소 ▶

"위치 추적은 오차 범위가 10미터 이내이기 때문에 아주 정확하게 지속할 수가 있고..."

독수리나 저어새 같은 멸종 위기종 연구에도 쓸 수 있고, 배터리가 필요없는 태양광 동력이라 수년간 장기 추적에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손병산 기자 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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