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핫스팟] '조선명탐정2', 조선판 셜록 홈즈의 귀환

2015. 2. 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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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윤지 기자] '허당' 탐정 김민과 그의 충실한 조력자 서필이 돌아왔다.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감독 김석윤, 제작 청년필름, 이하 조선명탐정2)다.

이번에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을 사로잡은 사건은 조선 경제를 어지럽히는 불량은괴 유통이다. 김민은 유배지를 이탈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사건을 파헤치는데, 진실에 접근해 갈수록 동생을 찾아달라고 찾아왔던 어린 소녀와 연관돼 있음을 알게 된다. 여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 히사코(이연희)까지 등장하면서 수사는 혼선을 빚게 된다. 이야기는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롭게 이어진다.

2편은 1편과 마찬가지로 재미에 충실한 오락영화다. 김민과 서필 두 캐릭터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김민은 허술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기지를 발휘하고, 서필은 김민을 위해 '변태쇼'을 감행할 만큼 끈끈한 우정을 보여준다. 김명민과 오달수가 보여주는 코미디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하다. 역동적인 액션신 등 볼거리는 풍성해졌고, 이야기의 이음새는 전편과 비교해 촘촘해졌다.

새롭게 합류한 이연희는 화면 안에서 빛난다. 이연희는 영화가 시작한 후 50분 후에나 남장을 한 채 등장하는데, 긴 기다림을 만족시켜줄 만큼 아름답다. 진한 화장에 화려한 기모노를 입은 모습부터 화장기 없는 얼굴에 고운 한복을 입은 모습까지 이연희의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 없는 묘령의 여인이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분량은 많지 않지만, 존재감은 상당하다. 절묘한 위치에 묻은 야광 물질은 그의 유일한 코미디 신이다.

조연들도 인상적이다. 도적떼 두목 역의 최무성, 조악사 역의 조관우, 게이샤 역의 황정민 등 주변인물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웃음과 반전을 안긴다. 그중에는 김석윤 감독의 전작인 JTBC 드라마 '청담동 살아요'(2011)에서 호흡을 맞춘 이들이 꽤 많다. 김 감독은 "함께 작품을 하면서 배우들의 이면을 볼 수 있었고, 시나리오 상 캐릭터와 잘 맞겠다 싶었다"며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의 기발한 발명품들은 반갑다. 그의 주된 무기는 폭탄으로 적재적소에서 사용된다. 그는 라이터를 연상시키는 '지풀'로 폭탄 심지에 불을 붙이고, 직접 개발한 야광 물질을 활용해 상대를 추격한다. 조선판 대형 행글라이더 '비거'를 장착해 비행을 시도한다. '비거'를 타고 용왕섬에 접근하는 신에서 김명민과 오달수는 수 미터의 낭떠러지 앞에서 와이어에 매달린 채 오랜 시간을 공중에서 보냈다고 한다.전편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지난 2011년 개봉 당시 470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조선명탐정2' 역시 흥행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장르적인 강점, 연휴를 앞둔 개봉 시기 등이 가장 큰 이유다. 무엇보다 연기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김명민과 오달수가 보여주는 코미디의 합만으로도 '조선명탐정2'는 볼만한 영화다.

12세 이상 관람가. 11일 개봉.

jay@osen.co.kr

<사진> 청년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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