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2조 투자 기대..후보지로 영종도 유력
연내 복합리조트 2곳 허가
정부는 해외 관광객 유치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 효과가 기대되는 복합리조트 사업의 문호를 외국인과 내국인 모두에 개방하고 입지규제도 원칙적으로 없앤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나 삼성 같은 국내 대기업도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할 수 있게 해 내수를 촉진하고 관광산업에 돈이 돌도록 하겠다는 것. 복합리조트에는 해외투자를 포함해 총 2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은 "해외관광객 1000만 시대에 대비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관광지를 조성하는 차원"이라며 "카지노 허가권을 주는 것은 복합리조트 건설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라고 밝혔다.
정부는 "민간이 원하면 울릉도도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입지 규제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관광업계는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를 유력한 후보지로 점친다. 이미 영종도에는 2개의 복합리조트가 건설 중이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영종도에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짓고 있고, 외국계 카지노 자본인 리포&시저스(LOCZ)도 카지노 면허를 받아 최근 복합리조트 건설 부지를 매입했다. 인천시가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영종도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데다 홍콩 4대 재벌그룹 '초우타이푹(周大福)사' 등 3∼4개 중국계 자본이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이번 대책을 통해 경제자유구역에서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투자가 용이하도록 관련 규제를 풀어, 영종도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존에는 해외자본이 5억달러 이상 투자하고 51% 이상의 지분을 가져야 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 허가와 함께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내국인도 해외투자 5억달러 이상만 받으면 지분 51% 이상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했다. 국내 자본도 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소유하고 각종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정부 역시 영종도 입지에 대해 긍정적인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모여 있어야 된다는 전제는 없지만, 사업자가 원한다면 감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외에 부산·경남지역에서도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허가된 2개의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종도에 추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을 염두에 두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삼기에 영종도가 좋은 입지인 것은 틀림없지만 중국의 반부패 정책과 중국 경제 둔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