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위로에..필리핀 타클로반, 비바람 속 15만명 집결

장정훈 2015. 1. 17. 2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리핀의 타클로반을 방문했습니다. 2013년 최악의 태풍 하이옌으로 수천명이 희생된, 이곳에서 교황은 따뜻한 위로를 건넸습니다. 15만명의 주민들은 거센 비바람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장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교황이 탄 차가 광장으로 들어오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노란 비옷을 챙겨입은 군중들은 한 목소리로 교황을 환영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만세! 교황 만세!]

타클로반에선 지난 2013년 11월, 필리핀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으로 무려 7350명이 희생되고 400만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태풍 하이옌으로 가족과 친지를 잃은 주민들에게 교황은 "신은 절대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며 위로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당신들 중 일부는 가족을 잃었지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침묵을 지키며 당신의 마음에 다가가는 것 뿐입니다.]

마침 교황이 방문한 오늘도 순간 풍속이 시속 130km에 달하는 태풍 '메칼라'의 영향으로 강한 돌풍이 불고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15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교황의 말을 경청했습니다.

하이옌 피해 가족들과 점심을 함께 한 교황은 궂은 날씨 탓에 예정보다 일찍 타클로반을 떠났습니다.

내일 마닐라에서 열릴 집회엔 600만 명의 인파가 모일 걸로 전망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