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서부산권 출·퇴근 교통난 체험 '현장 대책회의'

허상천 2015. 1. 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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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가 서부산권의 출·퇴근 교통난 해결을 위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부산시는 출·퇴근길 서부산권의 교통난을 체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6일 강서구 테크노파크 지사과학단지 현장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다.

서병수 시장을 비롯한 실·본부·국장급 이상 간부 30여명은 이날 6개 팀으로 나눠 출근길 교통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한 후 해결 방안을 논의 했다.

이날 김홍식 정책 특보는 "남구 용당동 집에서 새벽 5시30분께 출발해 버스를 갈아타며 8시께 강서구 테크노파크 입구 정류장에 내린 뒤 10여분간 걸어서 8시11분께 도착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총 2시간36분 걸려 출근한 셈이다.

다른 간부들도 승용차 등을 이용해 60분에서 90분 걸려 회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그 답을 구하겠다'는 민선6기 서병수 시장의 '시민중심, 현장우선, 책임시정' 실현을 위한 행보가 새해 첫 현장회의로 서부산권 교통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서부산권 교통난 원인

부산 강서구 일원의 서부산권은 부산신항과 녹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신평·장림, 화전산단, 과학산단, 신호산단, 미음산단 등에 총 2687개업체에 6만1500여명의 근로자들이 몰리면서 출·퇴근길 교통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산업단지가 대부분 변두리에 조성돼 대중교통망이 빈약한 데다 도시철도·경전철과 시내버스 등의 환승노선도 거의 없는 편이라서 교통난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두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서부산권지역의 기업은 물론이고 근로자들도 구인·구직난의 최대 걸림돌로 '교통난'을 꼽고 있다.

공단이나 회사 통근버스나 전세버스, 무료셔틀버스 등을 이용할 수 없을 경우 승용차로 출퇴근해야 하지만 교통비 부담에다 교통체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해 2월 낙동강대교가 왕복8차선으로 2배로 확장된 후 동서고가로 옛개금요금소에서 낙동강대교 방향출근길 교통흐름이 시속 23㎞에서 45㎞로 빨라졌지만 동서고가로의 진·출입 램프가 많아 출·퇴근길 지·정체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동~서 연결교량이 7개뿐이라서 대중교통 노선이 크게 부족한 탓도 크다.

이 때문에 도시철도 환승은 하단·신평·사상·덕천역 등 4곳에서 55번시내버스 등 9개노선에 그치고 있다. 또 부산·김해경전철은 대사역과 서부산유통지구역 등 2곳에서만 환승이 이뤄진다.

부산시의 강서산단 운행노선 연간 적자액이 지난해 67억원으로 재정부담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대책

부산시 교통국은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동서고가도로 진출입 램프를 일시 통제하는 '램프 미터링' 제도를 오는 4월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동서고가로(길이 11.9㎞)의 진출입 램프가 18곳으로 많은데다 서부산권 개발에 따른 통행량 증가로 도시고속도로의 역할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2009년 8월 동서고가로 무료화 이후 하루 평균 통행량이 2011년 9만6371대 → 2012년 10만7735대 → 2013년 11만4105대 등으로 증가하면서 운행속도가 출근길은 진양램프→개금요금소간 평균 11㎞, 퇴근길은 낙동IC→개금요금소, 감전램프→개금요금소는 평균 19㎞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행속도가 시속 20㎞이하 이거나 주변 교통여건을 감안해 출근 시간에는 진양램프, 퇴근 시간에는 감전과 학장램프에 1시간씩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낙동강하구둑 횡단차량이 몰리면서 상습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하단오거리는 하단교차로~명지IC~성산삼거리를 있는 낙동강하구둑 연결도로의교통체계를 개선해 산업도로의 효율성을 높이고, 차량 흐름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강서경찰서 좌회전 진입로는 출·퇴근 시간 좌회전을 못하도록 해 통행을 원할하게 할 계획이다.

상습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부산경남경마장~과학산단 입구교차로 2㎞구간을 가변차로로 운영키로 하고 올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에 설치하기로 했다.당장 오는 3월부터 45인승 전세버스 25대를 강서지역 녹산,과학,정관,장안,화전,신평,미음산단 등에 운행하고 매주 월~토 출·퇴근시간대 하단역 및 강서구청역~신항 컨테이너터미널간을 운행하는 신항 셔틀버스를 2대 늘려 하루 22회 운행키로 했다.

내년부터는 서면~진양램프~동서고가로~낙동강대교~강서, 대남교차로~황령램프~동서고가로~낙동강대교~강서구간 등 2개 노선을 운행할 산단행전세버스를 10대씩 운행할 계획이다. 서부산↔동부산(명지~영도~해운대) 해안일주 직통버스 노선신설 등 서부산권 광역교통망 확대 추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동서고가도로 교통 진출을 통제할 경우 차량들이 가야대로 등 다른 도로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부를 뿐'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부산시 교통국이 추진중인 '나홀로'차량 혼잡비용 부과 등 통제 방안도 기대효과 보다는 시민들의 불만만 키우는 역효과가 우려되므로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에 밀려 운전자들의 입장을 파악하고 분석한 뒤 처방키로 했다.

홍기호 교통국장은 이날 "오는 3월까지 경찰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홍보한 뒤 4월부터 동서고가 램프미터링을 시행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서부산권의 교통난이 하루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실·본부·국이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hera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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