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자시험 관리 부실, 대한검정회는 알고 있었나?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이렇게 부정하게 치러진 한자 시험을 주관하는 대한검정회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요 ?
대한검정회는 상황을 모른다며 MBN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직적 부정행위는, 한자에 능통한 학생 2~3명이 단체 대화방에 정답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올라온 정답을 보고 그대로 적었습니다.
그렇다면 시험을 주관하는 대한검정회에선 이 같은 부정한 시험을 알고 있었을까?
(현장음)
"MBN에서,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그럼 그동안은 시험이 이렇게 허술하게 감독이 되고 있었던 이런 걸 아예 몰랐던 거예요?"
"에이, 말씀하지 마시고 일단 거부할게요."
"우린 할말이 없으니까."
"왜 할말이 없으세요?"
"상황을 모르니까."
시험을 주관하는 대한검정회는 취재를 거부하면서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ROTC 학생은 학군 출신 선배가 관여됐고 시험 목적이 변질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학군사관후보생
- "(학군 출신) 선배가 있어요. 선배가 후보생들 70명 임관하기 전에 자격증이라도 하나 더 따서 나중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취지인데 그게 조금 잘못돼서 이익을 취하는 식으로 해서…."
MBN 보도이후 교육부는 대한검정회에 긴급 점검반을 투입하고 조사 중입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지금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실은 대한검정회도 검사를 받으면서 굉장히 당황하면서 받고 있어요."
한자 자격 시험 분야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해온 대한검정회, 감독 부실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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