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난치성 질환 딛고 서울대 합격한 박두선 군 격려

나영석 기자 2015. 1. 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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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산단내 GS칼텍스(대표이사 허진수 부회장) 임직원들이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고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여수고 박두선 군(19)돕기에 앞장섰다.

GS칼텍스는 12일 여수시 소호동 GS칼텍스사택 영빈관으로 박군을 초청해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사 측의 지원으로 조성한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중순 사내 게시판을 통해 2015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농업생명과학대학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에 합격한 박군 소식을 소개하고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전남 여수산단 GS칼텍스 김형순 전무(앞줄 오른쪽에서 2번째)가 12일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고 서울대에 합격한 박두선 군(김 전무 오른쪽)에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ㅣGS칼텍스 제공

이날 전달식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박군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지역아동센터장이었던 박성미 여수시의원이 참석해 박 군을 격려했다.

박군은 입시 준비로 바쁜 가운데서도 휴일이면 인근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지역사회에 밝은 빛을 전하고 있다.

GS칼텍스 임직원과 박 군과의 각별한 인연은 5년전 시작됐다.

2010년 사보 9월호 '희망36.5도'에 실린 박군의 딱한 소식을 접하고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400여만원을 전달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박군 가족은 현재 가건물에 살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자신과 어머니는 난치성 질환인 '메니에르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 병은 극심한 어지럼증에 이명(귀울림)을 동반해 생활하기 조차 힘들게 한다.

박 군은 자신의 참기 힘든 가정형편을 탓하지 않고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병마와 싸워가며 학교수업 한 번 빠지지 않았으며, 자원봉사활동도 솔선하고 있다.

박 군은 대학에 진학하면 바이오 소재연구로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GS칼텍스 김형순 전무(왼쪽)가 12일 전남 여수시 소호동 사택 영빈관으로 박두선 군을 초청해 함께 식사를 하며 격려하고 있다. ㅣGS칼텍스 제공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박군은 "내 가족처럼 진심이 담긴 도움을 주신 GS칼텍스 임직원 여러분께 매우 감사드린다"며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해 반드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형순 GS칼텍스 전무는 "어려운 주변 여건에도 타의 모범을 보인 박군의 꿈을 향한 전진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박군이 꼭 여수지역을 빛낼 큰 인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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