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작은 수학자의 생각실험 외

강구열 기자 2015. 1. 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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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수학자의 생각실험(고의관 지음, 궁리, 1만3000원)=주입식 교육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수학으로 변화하는 경향을 담아낸 책이다. 수학이 암기과목이라는 오해를 풀고, 자유로운 상상과 사고력의 학문이라는 점을 되새긴다. 수학적 사고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수학 공식은 어떤 과정을 거쳐 도출되는지, 수학적 직관력이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설명을 읽어가다 보면 자기주도학습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중세의 잔혹사 마녀사냥(양태자 지음, 이랑, 1만5000원)

=비교종교학 박사인 저자가 '마녀사냥'이 일어났던 중세의 도시와 수녀원, 성을 방문해 취재한 결과를 묶어낸 중세유럽의 또다른 사회사다. 종교의 이름으로 얼룩졌던 잔인한 폭력의 시대를 낱낱이 파헤치며 왜 이런 일이 생길 수밖에 없었는지를 분석한다. 마녀사냥이 일어난 시대적 배경, 당대 지식인들의 마녀사냥에 대한 찬반론, 믿기 어려울 만큼의 심문과 고문이 벌어졌던 마녀재판 등의 실상을 만날 수 있다.

분열병과 인류(나카이 히사오 지음, 한승동 옮김, 마음산책, 2만2000원)

=정신병 중에서도 분열과 강박을 통해 인류의 발전사를 돌아본다. 소유 개념도 없이 수렵과 채집으로 연명하던 '비강박적 시대'의 인류가 강박적인 농경·목축 인류에 떠밀려 어떻게 정신병적 소수자로 치달았는지,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강박은 왜 인류사를 이룩하는 데 미덕이 되어 왔는지, 이런 변천사에서 어떤 이점과 부작용이 따랐는지를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인구 쇼크(앨런 와이즈먼 지음, 이한음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만원)

=출산율이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제기된 이른바 '저출산 망국론'과는 정반대의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미 인구는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인구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피임법이 보급되면서 출산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 인구 증가를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는 인도 등 여러 문화권의 다양한 인구 문제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걸작에 관하여(샤를 단치 지음, 임명주 옮김, 미디어윌, 1만3000원)

=문학사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에 대해 떠올리게 되는 의문을 하나씩 풀어가는 책이다. 이름난 애서가이자 독서광인 저자는 호메로스를 비롯해 디킨스, 보들레르, 보르헤스 등의 작가들이 쓴 200여편의 작품을 독자에게 보여주며 많은 의문을 풀어간다. 저자는 "걸작의 시대는 끝났다", "걸작은 영원하다" 등의 걸작을 둘러싼 여러 가지 오해와 편견을 비판한다.

사물과 함께 하는 51가지 철학 체험(로제 폴 드루아 지음, 이나무 옮김, 이숲, 1만6000원)

=51가지 사물에 대해 성찰하면서 오늘날 전례 없이 다양해지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물의 지배를 받게 된 현대인의 삶을 돌아본다. 사물에 의존해 살아가고, 소유한 사물로 존재를 규정하는 등의 현상을 짚어보며 인간이 사물과 맺어야 할 긍정적인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들려준다. 인간이 침대, 알람시계, 보일러, 선글라스, 휴대전화 등 사물을 쓰고 버린다고 믿지만, 사물이 인간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독수리는 왜 까치에게 쫓겨다닐까?(김기범 지음, 자음과모음, 1만3000원)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동물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책이다. 길고양이에서 반려동물, 야생동물에 이르기까지 동물들에 대해 몰랐던 진실을 파헤치고 각각의 동물 이야기 끝에는 왜가리와 황새, 고라니와 노루의 차이점 등 동물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한다.

지워진 한국영화사(이순진 등 지음, 한국영상자료원, 2만원)

=한국영화사 연구에서 소홀이 다뤄졌던 문화영화를 새롭게 조명한다. 문화영화는 정부 정책의 선전, 시청각 교육 등의 기능을 하며 1980년대까지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관객들과 만나왔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사회 변화에 따라 자취를 감춘다. 책은 문화영화의 생산과 수용이 활발했던 1960, 70년대를 비롯해 일제강점기의 사회, 문화 전반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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