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기자간담회 "정부대책으로 비정규직 수 줄어들 것"
[ 김우섭 기자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최근 노사 모두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이 비정규직 수를 줄이고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를 좁히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대책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 악화시키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600만명을 넘어선 비정규직 종사자 문제는 이번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정위원회에서 노조와 회사의 이익이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도 사회안전망에 대한 재정 지원을 통해 노사 협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또 최근 대학가에 자신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연이어 붙고 있는 데 대해 "젊은이들이 취업과 학자금, 결혼 등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정책에 대한 의견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며 "이들과의 인식 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대화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연세대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엔 '최 부총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정부의 노동시장 정책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연이어 올라왔다.
최 부총리는 올해 정부 경제정책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0만건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량이 늘면서 '하우스 푸어(대출로 집을 샀지만 원금과 이자를 갚느라 가난하게 사는 가구)'에서 탈출한 사람이 증가하고, 신규 분양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경기도 회복 조짐을 보이는 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3.4% 전망)이 4년 만에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을 넘은 것은 또 다른 성과"라며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육성이 잘 안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올해 신규 창업 기업이 8만개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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