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이면 북적대던 의정부 306보충대 마지막 입영식
내년부터 경기지역 입영자 사단 신병교육대로 바로 입소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육군 306보충대대에서 23일 오후 2시께 마지막 입영식이 열렸다.
장정 2천여 명과 함께 온 가족·친구·연인들을 합하면 수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입영장과 관람석을 가득 메웠다.
60여년 동안 매주 화요일 되풀이되던 광경이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본 행사 전에는 추운 날씨 속에 군악대 공연이 진행됐다.
이 시각, 입대를 한 시간 앞둔 청년들은 일행들과 삼삼오오 모여 기념촬영을 하기도 하고 이른바 '입영 준비물' 판매대를 기웃거리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대형버스와 승용차들이 줄을 지어 일대 교통은 한때 마비됐다.
행사는 애국가 제창, 군가 '진짜 사나이' 제창, 부모님께 대한 경례, 행진 순으로 마무리됐다.
제3야전군 부사령관 이재수 중장은 인사말에서 "부모님께서 맡기신 자식 귀하게 여기며 멋진 사나이로 만들어 보내겠다"면서 "여러분도 조직생활을 통해 육체적·정신적으로 성숙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는 "제3야전군 장병의 입영 관문이자 전 국민 추억의 장소인 306보충대가 오늘 입영행사를 마지막으로 이달 31일부로 해체된다"며 "국민과 지역주민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306보충대의 마지막 입영 장정들은 3박 4일 동안 인성검사를 받고 군생활에 필요한 보급품 46개를 받는다.
추첨을 거쳐 경기도와 강원도 철원에 주둔하는 제3야전군사령부 예하 부대들로 배치된다.
26일 오후 자신이 배치받은 부대 신병교육대로 이동한다.
그러나 내년부터 경기 지역 입영자들은 306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각 사단 신병교육대로 바로 입소한다.
1952년 2월 부산 동래에서 창설된 306보충대대는 1958년 경기 의정부 호원동으로 이전한 데 이어 1989년 현재 위치인 의정부 용현동에 자리를 잡았다.
매년 입영자와 보충병 등 10만여 명이 거쳐 가던 보충대대는 오는 31일 해체된다.
그러나 부대 이전은 내년 봄께로 예정돼 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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