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강추위에 전국 곳곳 화재 잇따라

변해정 2014. 12. 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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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살 에는 듯한 추위가 이어진 12월 셋째주 주말과 휴일(20~21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화재 사고가 속출했다.

서울 청량리동 인근에서는 지하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추위 속 화재 빈번

국민안전처와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20일 하루 전국적으로 발생한 화재 건수는 106건에 달한다.

서울에서만 18건의 화재 신고가 들어와 119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21일(오후 4시53분 기준) 발생한 화재 건수는 14건으로 집계됐다.

20일 오전 5시40분께 인천 남동구의 6층건물 모텔에서 불이 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투숙객 남성 1명이 숨졌다. 11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전 6시35분께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의 한 섬유공장에서도 불이 났다.

불길은 3시간 여 만에 잡혔으나, 994㎡ 규모의 공장 1동과 섬유 원단·코팅기계·장비 등을 태워 1억6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다행히 공장 안에 있던 직원 2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오전 11시27분께 서울 성동구의 한 자동차공업사에서는 차량 도색작업 후 열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불이 나 20여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공업사 내부와 차량 5대, 집기 등이 타 3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1시51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앞 도로에서는 권모(28·여)씨가 운전하던 프라이드 승용차에서 화재가 났다. 불이 나자 권씨가 급히 빠져나와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이 전소돼 4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은 6분만에 꺼졌다.

오후 2시22분께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 구모(61)씨의 자동차 부품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1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공장 내부 80㎡와 기계 등이 타 72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매서운 추위 속에 청량리 인근 상수도관이 파열되는 사고도 있었다.

20일 오전 4시50분께 서울 청량리동 동대문경찰서 인근에서 지하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 이 여파로 일부 차선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지만, 단수 지역은 없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여명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추운 날씨와 상수도관이 낡아서 파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턱 수술 받던 여대생 숨져…아기 태우고 음주운전 '부부' 덜미

서울 강남의 턱수술 전문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던 여대생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대학생 정모(21·여)씨가 서초구 서초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4시간에 걸쳐 안면윤곽수술을 받은 후 의식을 찾지 못했다. 정씨는 119 소방대원에 의해 인근 대형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20일 정씨의 수술을 담당한 의사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현재 해당 병원으로부터 진료 기록 등 관련자료를 건네받아 확인 중이다.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의료과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술에 취한 부부가 2살짜리 자녀를 태우고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까지 낸 일도 있었다.

20일 오전 1시께 서울 구로구 구로보건소 앞 사거리에서 A(30·여)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A씨가 몰던 차량에는 A씨의 남편과 2살 된 아이가 타고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부부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냈으며, 운전대를 잡은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75%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는 유아용 안전의자에 앉아 있어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며 "부인이 운전한터라 남편은 음주측정을 하지 않았지만 남편 역시 술에 취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와 택시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에서는 치매를 앓고 있는 60대 남성이 열차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20일 오전 2시30분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 앞 철길에서 노모(65)씨가 용산역에서 출발해 광주역으로 가던 무궁화호에 치였다. 노씨는 다리 등을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여파로 열차 운행은 50여 분간 중단됐다.

치매를 앓고 있는 노씨는 지난 19일 오전 7시10분께 딸에게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에 가겠다"고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돼 가족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한 상태였다.경찰은 "철길을 걷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급정거했다"는 기관사의 진술을 토대로 노씨가 통행이 불가능한 철길에 들어간 경위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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