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닻 올린' 빛가람혁신도시, 광주·전남 성장 동력

맹대환 2014. 12. 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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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음식점 오전부터 주문전화 쇄도에너지밸리 조성, 지역경제 '꿈틀'정주여건 개선·인력 매치 서둘러야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가 제 모습을 갖춰가면서 광주와 전남 지역 경제가 꿈틀거리고 있다.

나주 원도심 상가 일부 음식점들은 오전 9시부터 점심식사 주문이 밀려들어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다. 수도권에서 생활하다가 내려온 공기업 직원들의 입맛에 맞는 '맛집'이 한정된 탓에 예약전화가 쇄도하는 것이다.

주말을 앞두고는 용산행 KTX와 김포공항 항공편도 만석을 이루고 있다. 가족을 두고 온 '기러기' 부모들은 예약이 늦으면 좌석을 확보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대상 공기업 16곳 중 올해 13곳이 입주를 마치면서 달라진 풍경들이다.

◇한전 등 13개 기관 6160명 '새 둥지'

한국전력은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대상 기관 중 최대 규모로 본사 직원 1531명이 이전했다.

입주를 마친 13곳의 분야는 한전·한전KDN·한전KPS·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관련 4곳, 한국농어촌공사·농식품공무원교육원·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농생명 관련 3곳, 우정사업정보센터·국립전파연구원·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정보통신 관련 3곳,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콘텐츠진흥원·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등 문화예술 관련 3곳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3곳은 내년 6월부터 12월까지 이전할 예정이다.

이전 기관 16곳의 총 인원은 7000명으로 한전을 포함한 13곳의 6160명이 올해 빛가람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틀었으며, 나머지 3곳 840명도 내년에 이전한다.

◇광주·전남 성장동력 '에너지밸리' 조성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과 관련 기업이 동반 이전하면서 광주·전남 지역 산업과 연계한 '빛가람 에너지밸리(Energy Valley)'가 구축된다.

지역별로 광주권은 첨단산업, 전남 동부권은 IT융합, 전남 서부권은 신재생에너지 벨트를 조성한다.

한전은 빛가람 에너지밸리 구축을 위해 27개 유관기관과 함께 협의회를 발족했으며 내년까지 운영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한전은 동반 이전하는 기업과 함께 지역 산·학·연 R&D에 연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한전과 함께 전남 섬 지역을 대상으로 에너지 자립센터를 구축하고, 진도 장죽도 조류발전, 300개 복지시설 옥상태양광발전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한전이 입주를 마치면서 나주는 물론 광주와 전남 지역경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전 협력사들이 혁신도시 내에 사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유명 프랜차이즈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한전의 올해 예산은 67조 규모로 나주시 1년 예산 5300억원의 126배, 광주시 1년 예산 3조5000억원의 20배에 달한다.

한전 임직원의 연봉 총액은 1270억원이며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의 임금까지 합하면 무려 2520억원에 달한다. 이중 최소 30%만 광주와 전남에서 소비해도 연간 750억원이 지역경제의 '혈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주 여건 개선·인력 매치 서둘러야

13개 기업 6160명이 대이동을 마쳤으나 주거공간이나 교육환경, 의료시설, 치안 등 정주 여건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전 기업의 임직원 대다수가 가족을 두고 온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많지 않아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부분도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 나주시 등은 이주 직원과 가족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주 여건 개선에 중지를 모으고 있다.

혁신도시 내 공기업과 관련 기업의 인력 확보도 시급한 문제다. 혁신도시 내 190개 기업과 기관에서는 향후 5년간 22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1년 이내 대체인력 수요만 66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요구하는 맞춤형 지역인재가 드물다는 지적이다.

전남도는 지난달 27일 혁신도시 내에 일자리정보센터를 개소하고 한전 등 공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의 수요를 파악해 적기에 알선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국비와 도비 160억원을 들여 혁신도시 ICT 인력양성 프로그램인 '창조 ICT융합 메이커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매년 500여 명의 청년인력을 육성할 예정이다.

또 혁신도시 내 청소, 방역, 경비 등 사회서비스 인력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해 광주와 전남의 사회적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윤진호 전남도 일자리정책지원관은 "혁신도시 내 기업들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지역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인력수급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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