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민영화 기대로 '나홀로 급등'

2014. 12. 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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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민영화가 속도를 낸다는 소식에 GKL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카지노주가 동반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차별된 흐름을 보였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KL 주가는 전날보다 4.9%(1650원) 상승한 3만5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지노업종 대장주 파라다이스 주가가 1.6% 하락하고, 강원랜드 주가가 보합에 그친 것과 대비되는 깜짝 선전이다.

최근 석 달간 파라다이스, GKL, 강원랜드 등 카지노주 3인방의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파라다이스와 GKL 주가는 각각 29%와 24% 떨어졌고, 강원랜드도 10% 하락했다. 중국 마카오에서의 이익 급감으로 3분기 실적 실망감이 커진 가운데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 기조까지 업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유커족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제주도 카지노에 대한 단속 강화 의지를 내비친 뒤 하락세는 더 가팔라졌다. 지난 4일 중국 당국의 제재 발언 이후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와 GKL이 각각 12.2%, 9.7% 추락했을 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출입가능한 강원랜드까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복합 리조트 시공으로 그나마 상황이 나은 파라다이스와 달리 '만년 2등주'였던 GKL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한국 정부가 내년에 공공기관 정상화 2단계 작업을 추진할 경우 GKL 민영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최대주주인 한국관광공사 지분 51% 매각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그러나 펀더멘털이 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섣부른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민영화 기대감에 GKL 주가가 올랐지만 정책이 결정되지 않았고, 이익에 곧바로 반영될 만한 호재는 아니다"면서 "4분기 실적은 소폭 반등하겠지만 신규 사업이 구체화하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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