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증용량 가공선 생산 돌입

정태선 2014. 12. 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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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용량 두 배 이상 높고, 기존 송전탑 활용 가능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한전선은 미국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총 200만 달러 규모의 증용량 가공선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미국 네바다주 리노 지역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아파파 인근 지역의 전력선을 증설하기 위한 것이다.

증용량가공선 ACCC는 기존 송전선에 비해 송전용량이 두 배 이상 많고 기존 송전탑을 철거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증용량 가공선은 기존 가공선에 비해 전선의 무게와 저항을 줄여 송전용량을 높이고, 전선의 처짐을 개선했다. 기존 송전탑이나 설비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환경 훼손을 줄일 수 있다.

대한전선(001440)은 다양한 종류의 증용량 가공선 중 가격 경쟁력과 성능이 우수한 미국 전선 회사 CTC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 5월부터 ACCC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ACCC는 소선(도체의 단선)의 단면을 사다리꼴 구조로 제작해 다른 타입에 비해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다. 또 중심인장선에 비금속 소재인 유리섬유와 탄소섬유를 첨가해 부식에 강하다. 국내에선 대한전선이 유일하게 이 제품을 생산한다.

대한전선은 전력수요 증가로 신규 송배전망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과 노후 송전설비 교체시기가 도래한 미국과 유럽에서 증용량 가공선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전력난 해소를 위해 한전에서도 실증단지에 시험 선로를 구축하며 증용량 가공선을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증용량 가공선 제품은 현재 시장 성장기 단계로 글로벌 시장규모가 연간 10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10년간 연간 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주력 제품인 초고압 지중케이블과 더불어 고수익, 차별화 제품인 증용량 가공선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고 수익성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정태선 (wind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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