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진남초등교, '사제동행 프로그램' 인기 짱
전남 여수 진남초등학교(교장 김대진)가 올초부터 특화시책으로 운영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이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여수진남초등학교는 지난 4월부터 새해 2월 28일까지 일정으로 선생님과 학생이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갖고 이해할 수 있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학교의 사제동행 프로그램 '선생님 어디가요?'는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와 심리적 안정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했다.
전남 여수 진남초등교가 특수시책으로 운영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밝게 웃고 있다.ㅣ진남초등교 제공 |
사제동행활동은 학급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본교 교직원 모두가 참여하고 있으며, 관심이 필요한 학생을 우선순위로 두고 낙인감을 없애기 위해 일반학생까지 참여토록 하는 등 개인과 집단 활동으로 펼치고 있다.
주요 활동은 사제가 함께 '영화관람', '현장체험학습', '식사', '놀이체험', '문화탐방'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학생의 형편이나 실정에 따라 필요한 옷이나 학용품도 같이 구입하며 학생의 불안요소를 해결하고 선생님과의 애정을 갖도록 꾸리고 있다.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말하기 힘들었던 고민과 속마음을 털어놓고, 선생님은 기본생활태도, 친구관계, 진로상담 등 여러 영역에 걸쳐 애정 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사제동행을 통해 선생님은 학생들의 문제점과 실태, 가정형편,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학생들에 대해 더욱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는 사제 간의 소통과 신뢰관계를 증진시켜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이 향상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사제동행이 학생들의 심리파악에 도움이 되면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해결방안을 보다 적절히 제시할 수 있는 효율적 교육가치도 발견하고 있다.
사제동행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김모군(4학년)은 "이제까지 친한 친구의 편만 들어주고 함께 공격적인 행동을 한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선생님으로부터 진정한 친구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좋은 친구가 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박순덕 교감은 "교사와 학생간의 친밀한 인간관계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이뤄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건전한 인격함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진남초등교는 이와함께 '실력쑥쑥반', '학습흥미유발 프로그램', '학급감성프로그램', '가족캠프', '미술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구성하여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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