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 '안정적 배당' KT&G·'삼성동 호재' 한전 매력

연승기자 2014. 12. 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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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주 투자 유망종목
상장사들 배당 늘리고 정부도 권장.. 투자 열기 후끈
디지털대성, 무차입경영 등 통해 주주가치 제고 주목
배당수익 업종내 1위 기업銀·비용절감 강원랜드도 관심
지나치게 고배당 땐 성장투자금 부족할수 있어 주의를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 상황에 저금리 기조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투자자들이 배당주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올해에는 상장사들의 배당규모가 소폭 늘어날 전망인데다 정부도 배당 활성화를 권장하고 있어 배당주 투자열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 기준금리 인하, 금융당국의 원·엔 동조화 정책에 따른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로써 장기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고 단기적인 관점에서도 배당주는 연말에 의미있는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증권은 KT&G와 한국전력(015760)을 고배당 매력주로 꼽았다. KT&G와 한국전력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3.5%와 7%로 작년 기준 유가증권 상장사의 배당수익률 1.0%보다 3~7배 가량 높다. 작년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0.7%였다. KT&G는 매년 안정적 배당을 하는 대표적 배당기업이다. 이남룡 주식전략팀 연구원은 "정부의 배당 증대 정책에 따라 배당성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양호한 4·4분기 내수 및 수출 판매 전망에 따라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합리화 정책 등에 따라 올해 대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또 예상을 뛰어넘는 삼성동 부지 매각가격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빨라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배당성향 30% 유지 정책에 따라 지속적인 고배당이 기대된다"며 "최근 유가 하락도 원가절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정부의 친원자력발전 정책에 따른 성장성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디지털대성(068930)에 주목했다.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무차입 경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2012년과 2013년의 배당성향은 각각 58%와 48%였으며 올해에도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준근 연구원은 "대성마이맥, 터치미, 비상에듀 등 3개 사이트를 통한 우수 강사의 공유, 콘텐츠 보안 등이 시너지를 내 내년에는 더욱 온라인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기업은행(024110)과 강원랜드(035250)를 추천했다. 올 배당금을 450원으로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이 2.9%로 업종 내에서 1위로 이 정도면 배당성향이 28%이며, 대부분 20%를 넘기기 힘든 동종업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낮아질수록 기업은행의 높은 배당수익률의 가치는 더 인정받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집중하고 있는 내수 회복 및 중소기업 지원책이 잘 진행될 경우 중소기업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배당성향 48%에 배당수익률이 3% 수준인 강원랜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작년과 비슷한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면 주당배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에는 노조가 통상임금과 관련한 민사소송을 제기해 이와 관련한 우발채무의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인건비가 비정상적으로 대폭 늘었다. 그 결과 당기순이익이 하락해 주당배당금이 730원에 그쳤다.

올해에는 이 같은 일회성 비용 요인 등이 없어 정상적인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익희 리서치센터 통신엔터팀장은 "올해 주당 배당금은 1,000원 가량이 예상되고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3%로 저금리 시대에 배당투자로 유망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 팀장은 이어 "2013년 5월 증설된 테이블이 인력 공백으로 전면 가동되지 못했지만 내년부터는 전면 가동되면서 지속적인 실적 확대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강원랜드는 앞으로도 꾸준하고 안정적인 실적 확대로 주주들의 배당수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배당주라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시장전문가들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지나치다 싶게 높은 종목은 오히려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배당성향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은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대부분 주주 배당으로 써버려 성장을 위한 투자금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주당 배당금이 증가해서가 아니라 주가 폭락으로 인해 배당수익률이 크게 증가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주에 등재하려면 폐장일보다 2영업일 앞서 주식 사야

■ 연말 배당투자는 어떻게

연말 兀?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배당락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배당은 원칙적으로 주주총회에서 정하고 회사가 특정한 날을 정해 이날 주주명부에 이름이 실린 주주에게 배당을 지급한다. 그 특정한 날이 바로 배당기준일이다. 배당기준일은 주주총회일 전 3개월 이내의 한 날로 정한다.

대부분 매 사업연도 말일을 배당기준일로 잡는다. 국내 상장사는 12월 결산 법인이 대다수이므로 배당기준일은 보통 12월31일이다.

투자 목적이 배당수익이라면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구입해서는 안 된다. 결제에 주식 매입일을 포함해 3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배당기준일에 주주명부에 등재가 가능하려면 늦어도 그 직전 영업일(마지막 거래일이자 주식시장 폐장일)보다 2영업일 앞선 날에는 주식을 사야 한다. 12월31일에는 주식시장이 개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12월31일이 수요일이며 증시 폐장일은 12월30일 화요일이니 12월26일 금요일에는 주식을 사야 한다. 만약 1거래일이 늦어 12월29일 월요일에 주식을 구입한다면 결제는 다음해 증시 개장일인 1월2일 금요일에나 이뤄지므로 배당기준일인 12월31일 주주 등재에 실패한다. 따라서 배당을 받을 자격을 얻지 못하는데 이를 배당락이라 한다.

이렇게 배당기준일이 정해지고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승인하면 회사는 주주총회 후 1개월 이내에 배당기준일의 명부상 주주에게 배당을 지급해야 한다. 단 주주총회에서 지급일을 별도로 정할 수도 있다.

배당을 받았다 해도 배당을 준 것을 고려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배당락이 있다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노리고 연말에 투자하면 배당은 받을 수 있지만 배당락이 되기 때문에 배당락 이후 주가는 오히려 떨어질 수 있으니 투자 때 이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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