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앞둔 오소리·뱀 등 야생동물 불법 포획·밀거래 기승
조성식 기자 2014. 11. 13. 08:18
[뉴스투데이]
◀ 앵커 ▶
동면을 앞둔 야생동물을 불법 포획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소리와 개구리는 물론 멸종위기종인 구렁이까지 잡아 보신용으로 밀거래고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성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홍천의 한 농가.
냉장고 안을 열어보니 꽁꽁 얼어붙은 오소리들이 가득합니다.
인제의 한 영농조합법인 냉동창고엔 얼린 개구리가 담긴 비닐봉지와 오소리 쓸개도 눈에 띕니다.
◀ 단속반 ▶
"이게 올무 자국이잖아요. 여기부터…. 뒷다리 쪽에 걸렸네."
또 다른 농가에서는 멸종위기 2급인 구렁이로 담근 술이 발견됩니다.
몸에 좋다는 야생동물들을 밀거래 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잡고 있는 겁니다.
대부분 사냥개를 이용해 야생동물을 포획했고, 올무 같은 불법 엽구도 사용했습니다.
곰 쓸개와 효능이 같다는 소문에 오소리 쓸개의 경우 최고 1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 김종겸/야생생물관리협회 ▶
"동면에 앞서 10월 달쯤에 먹이 활동을 많이 하고, 먹이 활동을 하다 보니 몸이 비대해져서 밀렵을 하기가 용이합니다."
보신문화 때문에 야생동물들이 겨울잠에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
(조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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