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아침드라마'③] 젊은 세대로, 해외로..아침극의 색다른 변신

2014. 11. 10. 14: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N스타 유지혜 기자] 더 이상 촌스러운 아침드라마를 상상하지 마라. 아침드라마의 변신은 무죄다.

아침드라마라고 하면 흔히 주부들만 시청하는 드라마라고 오해하고는 한다. 하지만 요즘 아침드라마들은 젊은 시청자들이나 중년 남자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들을 배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전파를 타기 시작한 tvN 아침드라마 '가족의 비밀'은 특이하게도 서스펜스가 강조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드라마가 주인공 한정연(신은경 분)이 실종된 딸을 찾는 과정을 담았기 때문에 스릴러 적인 요소가 가미돼 독특함을 자아냈다.

이에 '가족의 비밀' 김지연 PD는 "요즘 모든 방송사들도 마찬가지만, 특히 케이블 방송사인 tvN은 재방송 비율이 높다. 이 때문에 '가족의 비밀'도 저녁, 주말 등에 재방송이 되면서 더욱 다양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세대들이 공통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존의 아침극 특징에 서스펜스를 녹여냈다"고 밝혔다.

또한 김 PD는 "요즘 주부 시청자들은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해지고, 예전의 세대들 보다 더욱 감각이 젊어지고 있다"며 주부 시청자층의 변화에 맞추기 위해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MBC '불굴의 며느리' 등 많은 일일극들이 해외로 수출되는 상황이다. '가족의 비밀'의 시청률이 좋으면 해외 수출도 가능하지 않겠냐. 이 때문에 한국 특유의 문화를 모르더라도 극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가족의 비밀'은 해외 수출 가능성을 기획 단계부터 고려, 글로벌한 아침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

SBS '청담동 스캔들'의 정효 PD는 "젊은 세대들과 교감하기 위해 몇 가지 요소를 포함시켰다"고 말하며 역시 아침극으로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전했다. 정 PD는 "전형적인 고부갈등은 악독한 시어머니와 언제나 당하기만 하는 며느리가 등장한다. 하지만, 요즘 젊은 며느리들은 할 말은 하는 똑부러진 면모가 있다. 그래서 극중에도 시어머니에게 당하지만은 않는 며느리를 등장 시켜 젊은 며느리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 PD는 "'청담동'이라는 곳이 트렌드의 중심이 되는데, 제목에서처럼 청담동의 가족들을 그려내면서 패션, 라이프 스타일 등의 트렌드를 녹여내려고 했다"고 덧붙여 '젊은' 아침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KBS1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의 연출자인 신창석 PD는 "TV소설은 오랫동안 지켜온 브랜드"라고 설명하며 뚝심을 지키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PD는 "TV소설은 시대극의 형태로 향수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역사와 개인사가 맞물리면서 격동기의 한국을 살아낸 세대들을 표현했다"며 TV소설만의 특징을 전했다.

또한 신 PD는 "TV소설은 '문학적인 요소를 담은 고품격 드라마'를 지향해 만든 드라마인 만큼 막장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며 "물론 강한 요소 없이 진행되는 드라마가 시청률 경쟁에서 밀리지는 않을까 걱정은 되지만, TV소설의 뚝심을 지키는 사명감이 드라마 연출을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전하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MBC '폭풍의 여자'는 그중 아침드라마의 정공법을 택했다. 재벌가의 권력과 불륜 등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 한정임(박선영 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하지만 '폭풍의 여자'도 다른 드라마들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이민수 PD는 "쪽대본은 없다"고 밝혔고, 주연 배우인 정찬은 "이렇게 빨리 대본이 나온 적은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PD는 대본을 넉넉한 시간 안에 만들면서 탄탄한 내러티브를 구축, 막장을 탈피하겠다는 각오다.

이처럼 많은 아침드라마들이 전형성을 극복하고 개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시청자들은 '거기서 거기'같은 아침드라마가 아닌 다양하고 풍성한 아침드라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관련 기사>[M+기획…'아침드라마'①] 아침극의 특명…'황금 시청자층' 사로잡아라 "

<관련 기사> [M+기획…'아침드라마'②] 아침극 필수 조건, '더 놀라고, 더 분노하고'"

  • ▷▷ MBN 뉴스 더보기

  • ▶ [다시보기] 아쉽게 놓진 MBN 프로그램도 원클릭으로 쉽게!

  • ▶ [MBN운세] 고품격 운세! 오늘의 운세·이달의 운세·로또 운세 !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