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연무..TV속 일기예보 용어 어려운 이유 봤더니

문완식 기자 2014. 11. 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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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서울 신문로 일대에 연무가 낀 모습 /사진=뉴스1

지난 10월 31일 오후 5시께. KBS TV를 보던 A씨는 화면 오른쪽 하단 지역별 날씨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진주 박무 12.4℃', '서울 연무 13.3℃', '대구 박무 12℃'식으로 '박무'나 '연무'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일기예보에 쓰이고 있었던 것. 이런 어려운 용어들은 이후 1시간 가까이나 계속 화면에 자막으로 등장했다.

'박무(薄霧)'는 안개보다 습도가 낮고, 회색이며 입자는 더 작은 것으로, 연무와 비슷하나 습도가 더 높은 현상으로 엷게 낀 안개를 뜻하고, '연무(煙霧)'는 습도가 비교적 낮을 때 대기 중에 연기나 먼지와 같은 미세한 입자가 떠 있어, 공기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국립국어원).

A씨는 KBS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왜 이 같은 어려운 용어를 일기예보에 사용하는지 문의했다. A씨는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좀 더 쉬운 표현으로 보도해 주기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어려운 용어들은 앞으로도 계속해 등장할 전망이다. KBS로서도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KBS 과학·재난부는 4일 "'박무', '연무'는 기상청에서 사용하는 단어"라며 "일기예보 자막의 경우는 기상청의 데이터가 KBS로 자동으로 전산 처리되어 자막으로 표기되는 것으로 별도 수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한된 화면에서 구체적으로 표기하기에는 어렵겠지만 기상청측에 관련 시청자 의견에 대해 자문을 구해보겠다"고 했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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