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한 홈쇼핑] (2) 풍년 프라이팬, 도깨비 방망이.. CJ오쇼핑 전파 타고 글로벌시장 입성

김경수 2014. 11. 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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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생활가전 '도깨비 방망이'

CJ오쇼핑은 전 세계 7개국 9개 사이트에서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며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국내 판로개척과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과 기능성 등 제품 경쟁력은 갖추고 있지만 해외시장에 대한 경험이 없는 협력업체들에 해외진출과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유통업체 본연의 특성을 살린 공유가치창출(CSV)을 실천하고 있다.

CJ오쇼핑을 통해 제품력을 인정받고 해외시장에 진출한 대표적 브랜드는 락앤락, 리체나, 해피콜, 도깨비방망이, IPKN 등이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한 해에만 2190억원의 한국 상품을 판매했으며 이 중 70%가 중소기업 상품이다.

■중기 해외진출 전도사

주방기구 제조업체인 PN풍년은 CJ오쇼핑과 협업을 통해 지난해 5월 인도시장에 프라이팬을 론칭, 큰 성과를 얻었다. PN풍년은 주로 압력밥솥을 해외에 수출해 왔지만 본격적인 프라이팬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PN풍년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1500달러가량인 인도시장 수준을 고려해 가격과 스펙을 조정한 신제품으로 인도시장을 공략해 보자는 CJ오쇼핑의 의견에 따라 신제품을 준비했다.

또한 CJ오쇼핑은 제품 시연을 위해 인도에서 '국민 요리사'로 대접받고 있는 유명 요리사 산지프 카푸르를 섭외해 프라이팬을 이용한 다양한 인도 전통요리와 한국 요리를 선보였다. 그 결과 PN풍년은 판매를 시작한 5월부터 지금까지 약 60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했다.

베트남 SCJ에서 국내 중소기업 ㈜부원생활가전의 '도깨비 방망이'는 2012년에 이어 올해도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에서만 누적매출 15억원을 기록한 도깨비방망이는 품질이 좋고 잔고장이 적은 한국 상품의 이미지를 살려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에서는 이미 유행이 지난 모델이지만 부원생활가전은 해당 제품 생산라인을 철수하지 않고 오히려 꾸준히 생산을 이어갈 수 있어 비용절감 및 매출증대 효과를 동시에 얻었다. 도깨비방망이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77억원어치가 팔렸으며 2012년 오픈한 태국 GCJ에서도 지난 한 해 5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 외에도 인도에서 시작해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로 판매경로를 확장한 빨래건조대, 중국 소비자의 부분염색 선호를 파악해 소포장으로 제품 포장을 바꿔 스테디셀러가 된 염색제 '리체나', 한류열풍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인기를 얻은 핸드백 '럭스앤버그' 등 국가별 문화에 따른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CJ IMC가 글로벌 사업 지원

CJ오쇼핑의 글로벌 사업에는 CJ IMC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글로벌 사이트에 상품을 소싱·공급하기 위한 CJ오쇼핑의 자회사다. CJ IMC는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양질의 제품을 해외에 진출시키고 해외 플랫폼이 진출해 있는 지역의 우수상품을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공급하며 또 다른 수익창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하는 '글로벌 빅바이어 클럽' 회원사로 선정돼 무역협회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다양한 마케팅 행사에 초청돼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CJ오쇼핑과 무역협회는 중소기업 상담회 및 세미나를 정례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품목을 선정해 특화하는 등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CJ오쇼핑은 지난 4월에는 서울 코엑스와 부산무역회관에서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시장진출 전략 세미나 및 일대일 상품 수출 상담회'를 실시했다.

CJ오쇼핑 전략지원실 서장원 상무는 "글로벌 사업의 성패는 결국 상품에서 판가름되는 만큼 제품 경쟁력이 중요하다"면서 "홈쇼핑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상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 해외시장에서 제값을 받도록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CJ오쇼핑 같은 유통업체가 할 수 있는 진정한 CSV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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