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목소리라도"..라디오도 신해철 추모 물결(종합)

2014. 10. 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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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라디오, 신해철 추모특집..신청곡·사연 줄이어

방송3사 라디오, 신해철 추모특집…신청곡·사연 줄이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가수 신해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다음 날인 28일에는 라디오 주파수를 어디로 맞춰도 고인을 추모하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지상파 방송 3사 라디오 프로그램들은 이날 라디오 DJ로도 왕성하게 활동했던 고인을 애도하는 특집 방송을 편성했다. 프로그램 선곡표는 '마왕'이 남긴 수많은 노래로 가득 찼고 시청자들의 신청곡과 사연이 줄을 이었다.

오후 3시에 방송된 MBC FM4U '박경림의 두 시의 데이트' 3, 4부는 신해철 추모 방송 '그대에게 쓰는 편지'로 진행됐다.

한층 가라앉은 목소리의 박경림은 가수 이한철, 음악 평론가 성우진과 함께 '안녕',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등 신해철의 곡을 하나씩 틀었다.

이들은 고인의 음악 세계를 이야기하고 그와의 추억을 되새김질하다가도 북받치는 슬픔에 종종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지는 오후 4시 '오후의 발견, 김현철입니다'와 오후 6시 '배철수의 음악캠프'도 신해철를 애도하는 방송으로 채워졌다.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는 'FM 음악도시 신해철입니다'나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등에 남은 그의 생생한 육성도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MBC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홈페이지에는 "아직 당신을 보낼 수 없다"거나 "나의 영웅"이라면서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후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한 최화정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천재는 빨리 간다는 말이 이렇게 가슴 아플 때가 없다"고 말했다.

가수 김창렬도 '김창렬의 올드스쿨'에서 "방송 시작 전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시작했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런지, 추억이 많아서 그런지, 그가 우리에게 준 음악과 추억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더 슬픈 것 같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어서 '박소현의 러브게임'을 진행한 박소현도 '내 인생에 신해철이 있었다'는 코너 아래 고인을 추억하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사연과 신청곡을 들려줬다.

이날 오전 방송된 KBS '이현우의 음악앨범'도 신해철의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를 튼 데 이어 고인이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지리라고 말했던 '민물장어의 꿈'으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신해철은 1989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직후 MBC 라디오 '우리는 하이틴'을 통해 라디오 DJ로 첫발을 뗐다.

그는 이후 1991년 '밤의 디스크쇼 신해철입니다', 1996~1997년 'FM 음악도시 신해철입니다'를 진행했고 2001년부터 SBS와 MBC를 오가며 진행한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 '고스트 스테이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신해철이 지난 2007년 4월 14일 EBS 음악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해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른 영상도 그의 사망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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