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아파트 관리소장도 '매관매직'

2014. 10. 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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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최근 배우 김부선 씨가 폭로한 아파트 난방비 비리 의혹이 파장을 일으키면서, 아파트 관리 부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일부 아파트 단지에선 관리소장 자리를 놓고 뒷돈이 오간다고 해서 비난이 일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함께 보시죠.

주택관리사 A 씨,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로부터 관리소장 자리를 줄 테니 1000만 원을 빌려 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던 A 씨는 어렵게 350만 원을 구해 건네곤 관리소장 자리를 얻었는데요.

하지만 몇 달 뒤 입주자대표는 또 다시 돈을 요구해왔습니다.

일자리를 잃을 걱정에 A 씨는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해 돈을 마련했는데요.

하지만 결과는 계약 연장 실패.

게다가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관리소장 자리를 사고파는 일이 생기면서 요즘 주택관리사들 사이에서는 '보천 사오백'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력 3년 이하 주택관리사보는 천만 원, 3년이 넘은 주택관리사는 5백만 원을 입주자 대표 등에게 줘야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대판 매관매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데요.

더 심각한 건, 이런 문제들이 비리로 이어지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뒷돈을 주고 들어간 관리소장들이 돈을 메꾸기 위해 관리비를 횡령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비리가 비리를 낳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관리소장 채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민들이 입주자대표를 감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네티즌들 댓글 함께 보시죠.

"완장만 차면 왜들 그러나요? 선량한 입주민들만 봉이네요."라며 분노하기도 하고, "관리비 사용 내역만 투명하게 공개해도 아파트 비리가 확 줄어든다"며 자세한 내역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모인 곳엔 항상 비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속편하게 단독주택에 살자."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잇단 아파트 비리 문제에, 정부는 비리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앞으로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아무쪼록 아파트 관리 전반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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