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잡앤조이 1618] 광신정보산업고등학교, 100년 넘은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비상하는 '광신'

2014. 10. 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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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은 역사의 학교, 인성 교육 강조

1905년 서우사범학교 설립을 시작으로 108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광신정보산업고등학교는 오래된 역사를 걸맞게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광신정보산업고는 매년 학기가 시작되면 1'2학년을 대상으로 교내 예절 도우미를 선발해 '예절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2학년을 대상으로 선발된 예절 도우미들은 3주간의 예절 연수를 거쳐 각 학급에 파견된다. 예절 도우미들은 자율학습시간 등을 통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내 예절, 회사 예절 등 3-2-1학년 순으로 매일 아침 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광신정보산업고는 7가지 무지개 색으로 학교를 표현한다. 우선 'Red'는 열정으로, 학생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열정적인 교육을 뜻한다. 'Orange'는 학력신장, 대학진학 등 비상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다. 'Yellow'는 즐거운 학교, 행복한 광신을 뜻하며, 'Green'은 친환경적이고 4계절이 아름다운 전경의 학교를 말한다. 'Blue'는 희망으로, 학생들의 행복한 시작을 위해 취업지도와 진로 상담에도 주력하고 있다. 'DeepBlue'는 100년이 넘는 전통의 역사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으며, 'Violet'은 친구를 �磯� 학교에 오면 좋은 친구, 신나는 학교를 즐기며 학생들의 끼를 맘껏 발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매년 상승하는 취업률, 비상하는 '광신'

지난 몇 년간 광신정보산업고의 취업률은 주변 특성화고에 비해 저조했다. 학생들의 능력이 다소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교내 분위기도 공격적인 취업보다는 안정화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2011년 모교 출신 장덕영 교장의 취임 이후 분위기는 점차 달라졌다. 같은 해 29.0%에 그쳤던 취업률이 2012년(39.9%), 2013학년도(50.6%)로 매년 상승했다.

장 교장의 취임 효과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취업 프로그램 역할이 컸다. 그 중에서도 광신정보산업고 출신을 증명할 수 있는 '광신 KS 인증제'는 학생들의 만족도와 더불어 기업에서의 만족도도 높다는 의견이다. '광신 KS 인증제'는 산업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자격증을 4개 이상 취득해야 받을 수 있다. 기본적인 OA분야의 기능소질 뿐만 아니라 각자에게 맞는 자격증 취득을 통해 취업에 대한 마인드 고취와 기본 역량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이 뿐만 아니다. 인증제를 받기 위해서는 인성 및 예절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오윤석 취업부장은 "광신 KS 인증서는 학교장이 인정하는 학생들이 받기 때문에 취업할 때도 유리한 점이 있다"며 "교내 생활에 모범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1학기 1회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올빼미 취업캠프'를 운영한다. 교내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캠프는 학급별, 동아리별, 학과별 등 소규모 단위로 학생들의 취업진로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우선 직업검사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취업 분야를 알아보고, 직장인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 인성 및 생활예절을 심층적으로 배운다. 진로 면담에서부터 직업 찾기 게임, 관련 영화보기, 자기 장단점 찾기 등의 활동으로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선배들과 함께하는 '멘토데이' 프로그램은 회사에 재직 중인 졸업생들을 '광신 취업 멘토단'으로 위촉하고 연간 4회에 걸쳐 멘토데이 행사를 진행하는 취업 프로그램이다. 분야별, 산업별 멘토들을 1대 1로 구성해 학생들에게 취업 정보는 물론, 취업 마인드를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은행, 우리은행, 에버랜드, 안국약품 등에 취업한 선배 10명이 멘토단으로 위촉돼 후배들에게 취업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인터뷰] 장덕영 광신정보산업고 교장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게 제 사명이죠."

친근한 옆집 할아버지처럼 수수한 외모의 장덕영 교장은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신정보산업고 농구부 출신이다. 현재 모교에서 4년째 교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인생의 3분의 2를 오롯이 이 학교에서만 보내고 있다. "고등학교 3년, 그리고 1982년 군 제대 후 지금까지 학교에서 생활을 했으니 광신은 제 인생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요."

1982년 8월 광신정보산업고 체육교사 겸 농구부 코치로 임용된 장 교장은 2011년 교장으로 부임 당시 나름 고민이 많았다. "거의 30년간 농구부에만 주력하다가 다른 업무를 맡게 되다보니 아무래도 생소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장직을 맡으면서 교사들과 아이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 교장은 취임 후 가장 기본이 되는 3가지를 내세웠다. 첫 번째는 '교사와의 소통'이었다. 장 교장은 농구선수 출신 특유의 스킨십을 발휘해 교사들과 의미 있는 소통을 이끌어내는 데 노력했다. "사실 교사와 교장 사이가 불편할 수도 있는 관계이지만, 조금 더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들과 가장 오랜 시간 호흡하는 분들이 선생님들인데, 서로가 알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더 귀를 기울였습니다."

장 교장이 내세운 두 번째는 학생들의 '복장'이었다. 바른 몸가짐에서 바른 생각이 나온다는 철학을 가진 장 교장은 "누구나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아이들이 입는 교복은 무조건 단정히 착용해야한다는 방침이었죠.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이 교내에서도 멀찌감치 교장선생님이 보이면 옷매무새부터 잡을 정도죠.(웃음)"

마지막 세 번째는 학생들과의 '대화'다. 점심시간에 학생들의 식사 지도는 빼놓지 않고 꼭 참석한다는 장 교장은 "어제 보이던 아이가 안보이면 제가 알 정도로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며 "대화를 통해 아이들과 한 단계 친해지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부터 SNS를 시작한 장 교장은 아이들이 올려놓은 먹빵 사진을 보고 다음날 '어제 먹은 거 맛있더냐'면서 학생들과 대화의 물꼬를 트곤 한다.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요즘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는 장 교장은 학생들에게 작은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이 좋은 회사에 취업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학교는 편해야 하고, 즐거워야 합니다. 학교에 오면 재미있고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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