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쌀도 풍년의 역설, "가격하락 이럴수가.."

민동훈 기자 2014. 10. 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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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수확량 최근 5년치 평균보다 높아..쌀값 하락에도 소비부진에 유통업계 추가할인행사 봇물

[머니투데이 민동훈기자][올해 쌀 수확량 최근 5년치 평균보다 높아…쌀값 하락에도 소비부진에 유통업계 추가할인행사 봇물]

/사진=뉴스1

올해 벼 작황이 풍년을 보이며 또다시 쌀값이 하락세로 기울고 있다. 2년 연속 풍년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자 지난해 재고쌀까지 시중에 급하게 풀리며 대형마트 쌀값은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일 유통업계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논 1000㎡당 쌀 생산량은 지난해(508kg)와 비슷한 509kg 수준으로 최근 5년 평균치(495㎏)보다 한결 풍작이다.

농촌진흥청 벼 생육상황 조사에서도 지난달 15일 기준 포기당 이삭 수는 20개로 전년 대비 0.2개 늘었고, 1㎡당 벼 알 수는 2만 9838개로 1년 전보다 962개가 늘었다. 일정한 일교차이 유지됐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태풍 피해가 없었던 것도 풍년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생산된 재고 쌀의 산지가격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수매해 놓은 재고 쌀을 본격적인 햅쌀 출하 전 미리 시장에 풀어서다.

민간 농업전문연구기관인 GS&J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산지 쌀값은 80kg 한 가마에 16만6184원으로 지난해 10~12월 평균 18만3249원보다 9.3% 하락했다. 이에 정부는 쌀값 하락을 막으려고 최근 재고 쌀 1만5000톤을 수매했는데, 이 과정에서 재고 쌀 수매 가격이 햅쌀 가격보다 더 비싸지는 웃지 못할 사태까지 나왔다.

대형마트의 쌀값도 하락세다. 이마트의 경우 햅쌀 20kg 가격(행사가 기준)이 지난해 4만2800원에서 올해 3만9800원으로 7% 떨어졌다.

특히 이 같은 쌀값 하락에도 쌀 소비는 계속 줄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5년에 1인당 쌀 소비는 연간 106.5kg에서 지난해는 67.2kg으로 감소했다. 2024년 쌀 소비량은 51kg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통업계는 이에 따라 본격적인 햅쌀 출하를 앞두고 대대적인 쌀 소비촉진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농협과 함께 이달 말부터 햅쌀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10% 저렴한 가격에 햅쌀을 선보이는 한편 즉석밥 증정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이달 말 전후로 햅쌀 소비촉진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오픈마켓 옥션도 이달 19일까지 브랜드 쌀 '햇살이랑'을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오는 19일까지 일자별로 '해오르미'(20kg, 3만9900원)'와 '대나무향미'(20kg, 3만9900원) 등 인기 브랜드 쌀을 매일 1종씩 20% 이상 할인한 가격에 무료 배송으로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쌀 소비량이 계속 감소하는 반면 2년 연속 풍년으로 쌀값이 예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본격적인 햅쌀 출하기를 맞아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 쌀 할인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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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민동훈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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