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반려동물 용품 특수

2014. 10. 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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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젤리, 고슴도치 목욕솔 등 온라인몰 매출 40~80% 증가

반려동물 시장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개, 고양이뿐 아니라 이색 반려동물 용품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주로 곤충류와 파충류, 설치류 등인 이색 반려동물 용품은 이전에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거래됐지만, 수요가 늘면서 홈쇼핑과 오픈마켓 등에서도 관련 용품 판매를 늘려 나가는 추세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올 들어 9월까지 이색 반려동물 매출이 43% 증가했다. 새장과 새 모이 등 조류 관련 용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장수풍뎅이ㆍ사슴벌레와 파충류 사육장 등 곤충ㆍ파충류 용품이 62% 늘어 평균치를 웃돌았다. 소라게와 달팽이 사육장 등도 지난해의 배 이상 팔렸다. 11번가에서도 거북이ㆍ달팽이 용품 매출이 작년보다 40% 증가했다.

이들 이색 반려동물은 주변 환경에 예민하고, 준비 물품이 많아 키우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매년 여름방학에는 사육통과 먹이, 톱밥 등이 모두 갖춰진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사육세트 매출이 매년 오른다고 11번가 측은 설명했다. 단기간에 탈피 등을 거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곤충이 생태 관찰 교육용으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이색 고객을 모시다 보니 용품도 눈길을 끈다. 파워곤충젤리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성충 간식으로 판매되는 제품. 사람이 먹는 젤리처럼 보이지만, 안에는 곤충 제취제가 함유돼 소변 냄새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고슴도치 목욕솔은 손으로 직접 씻어주기 어려운 고슴도치 전용으로 나온 관리 제품으로, 고슴도치 크기에 맞게 칫솔 형태로 제작됐다. 새가 움직이면 미리 녹음된 짧은 문장이 반복 재생되는 앵무새 훈련용 녹음기 등도 구매자가 꾸준하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23일 반려동물 전문 테마숍인 '펫하우스'를 몰인몰 방식으로 오픈했다. 200여 개 브랜드의 9000여 개 상품을 취급하는 이 숍은 오픈 후 2주 만에 하루 1000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정혁준 현대홈쇼핑 펫하우스 담당 MD는 "최근 반려동물 상품군이 다양해져 전문 테마숍을 기획했다"며 "파충류, 곤충류 등 이색 반려동물 상품 매출은 아직 비중은 작지만 성장세가 꾸준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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